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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채 전 회장 사면과 포항경제 발전 기대감

등록일 2024-08-12 18:28 게재일 2024-08-13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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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채 전(前) 에코프로그룹 회장이 8·15 광복절 특별사면에 포함된 것으로 전해지면서 지역 경제계가 비상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

지난 9일 정부종합청사에서 심의한 8·15 광복절 특사 대상자에 이 전 회장의 이름이 올려진 것으로 알려졌으나 대통령 재가 등의 절차가 아직 남아 있어 향후 결정 과정을 지역 경제계가 예의주시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 전 회장의 조기 석방을 위해 지난해 12월 서명운동을 전개한 포항상의는 서명운동 전개 이유에 대해 “이차전지 산업의 발전과 국가경쟁력 강화를 위한 차원”이라고 설명한 바 있다. 특히 이강덕 포항시장은 “이 전 회장의 부재로 에코프로그룹은 계획된 투자가 취소되는 등 후유증이 심각하다”며 “이 전 회장은 이차전지 분야에서 양극재를 세계 최고 반열에 끌어올린 기업가로서 그의 역량을 다시 한 번 지역과 국가발전에 기여하도록 선처해줄 것”을 희망한 바 있다.

이 전 회장의 조기 석방에 대해 공무원 노조 등 비판적 의견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하지만 작년 8·15 특사로 이중근 부영그룹 창업주 등 경제인 12명이 사면된 것과 같이 국가경제 발전을 위한 특별사면은 자주 있었던 일이다.

포항상의와 지역경제계가 이 전 회장의 특별사면을 기대하는 것은 그의 사면이 국가 및 지역경제 발전으로 이어지길 바라고 있기 때문이다. 에코프로는 2017년부터 포항에 2조5000억원을 투자, 에코프로 포항캠퍼스를 조성했다. 또 2028년까지 2조원이 넘는 투자를 더 벌일 예정이다.

철강산업 단순구조의 포항 경제를 이차전지산업이 병행하는 산업구조로 바꾸는데 크게 기여한 기업이다. 국가첨단전략산업 중 이차전지 분야의 앵커기업으로 주목받는 대기업이다. 설비투자와 인력고용면에서 지역경제에 미치는 효과가 상당하다.

지금 이차전지사업은 글로벌 경기 불투명 등으로 기업마다 어려움을 겪고 있다. 그의 사면으로 기업의 사기가 올라가고 새로운 투자로 이어지는 국면 전환의 기회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포항 경제계가 그의 사면에 대해 환영의 뜻을 나타내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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