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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위한 경북’… 관건은 인재확보

등록일 2024-08-07 19:32 게재일 2024-08-08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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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우 경북도지사가 지난 6일 ‘기업을 위한 경북’ 실현에 총력을 쏟겠다고 선언했다. 기업유치는 경북도가 올인하고 있는 ‘저출생과의 전쟁’과도 맥을 같이한다. 양질의 직장이 없는 도시는 우선 청년들이 꺼리고, 청년들이 없으면 인구가 소멸하는 악순환이 거듭된다. 지난해만 해도 경북도내 청년(19~39세) 6000명이 수도권으로 순유출됐다.

경북도는 곧 양금희 경제부지사가 지휘하는 ‘경제기획TF’를 가동한다. TF는 민·관 협의체로 운영되며, 주요 멤버는 각 실·국 사무관급 팀원, 출자출연기관·대학·금융기관 관계자들이다. 조만간 TF가 구체화된 정책과제를 제시할 것으로 보인다. 이 지사는 “기업은 시간이 돈이다. 인허가 원스톱 지원, 규제 완화 등 일이 되는 방향으로 지원해 기업의 시간을 아낄 수 있도록 하라”고 TF에 주문했다.

경북도는 TF와는 별도로, 경제정책 컨트롤타워 기능을 할 ‘투자전략회의’도 신설한다. 공항투자본부·환동해본부·경제통상국·메타AI과학국이 참여하는 이 회의체에서는 기회발전특구, 신규 국가산단에 맞는 투자전략을 수립한다. 경북도는 지난 2년간 전국 최대면적의 기회발전특구(포항, 구미, 상주, 안동)와 이차전지·바이오(포항), 반도체소재(구미) 특화 단지를 유치했다. 기회발전특구와 특화단지에는 파격적 규제완화와 세제·재정 지원이 이루어진다. 경북도로선 산업구조를 첨단화할 수 있는 더없이 좋은 기회다. 경북도 역량에 따라 실적도 달라지는 만큼, 투자전략회의에서는 비교우위에 있는 자원을 총동원해서 투자·유치 전략을 짜야 한다. 경북도는 원자력발전소가 집중돼 전기가 남아도는 상황이고, 용수도 풍부해 첨단산업 입지로 최적격지다.

문제는 인재확보다. 대기업들이 전력공급에 어려움을 겪는데도 비수도권에 공장 건설을 꺼리는 이유는 바로 인재 확보 때문이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경기도 용인에 반도체 클러스터를 구축한 것이 대표적인 케이스다. 경북도 경제기획TF와 투자전략회의에서는 특히 인재유입을 위한 참신한 아이디어를 많이 발굴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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