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덕고등학교 축구부가 1982년 창단 이래 처음으로 전국대회 왕좌에 올랐다.
영덕고는 지난 2일 경남 고성군에서 열린 제61회 청룡기 전국 고등학교 축구대회 결승전에서 울산 학성고FC를 3대2로 꺾고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영덕고는 대회 조별 예선을 1위로 마친 뒤 16강전에서 경기 과천고를 2대0, 8강전에서 부산 동래고를 2대1로 물리쳤다. 준결승에선 지역 맞수인 경북자연과학고를 3대1 따돌리고 결승전에 진출했다.
결승전 상대는 지난해 제104회 전국체육대회에서 준우승에 오른 강호 울산 학성고FC. 영덕고는 전반 7분과 28분에 연속 실점하며 열세를 보이다가 전반 39분 1골로 추격하고 후반전에 2골을 몰아쳐 극적인 대역전의 드라마를 완성했다.
결승전에는 김광열 영덕군수 등 영덕에서 많은 인사들이 경기장을 직접 찾아 목소리를 높여 응원했다.
김 군수는 우승 뒤 선수들을 만나 “최호관 감독과 선수단이 역사적인 성과를 거뒀다”며 “영덕고 축구팀의 지속적인 발전을 위해 지원을 확대할 수 있도록 군 의회는 물론 교육지원청과 학교, 그리고 체육회, 축구협회, 축구후원회 등의 민간 단체와도 협의해 나가겠다”고 격려했다.
한편, 영덕고등학교 축구팀은 오는 13일 안동대학교에서 경남 거창FC와 2024 전국 고등축구리그 왕중왕전 조별 예선 첫 경기를 갖고 내친 김에 정상 도전을 재점화 한다. 또 10월 경남 김해시에서 열리는 제105회 전국체육대회에서 경상북도 고등부 대표로 참가할 예정이다.
/박윤식기자newsyd@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