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스틸러스의 원클럽 골키퍼 강현무(29)와 FC서울의 왼쪽 수비수 이태석(22)가 서로 유니폼을 맞바꿔 입었다.
포항에서 영입한 이태석은 ‘2002 한일월드컵 4강 전사’인 국가대표 이을용의 아들로도 유명하다. 그동안 동생 이승준과 함께 FC서울에서 활약해 왔다. 2002년생 이태석은 2021년 FC서울에 입단하자마자 19경기를 소화하며 이름을 알렸고, 현재까지 4시즌 동안 K리그1 89경기에 나서며 소속 팀의 핵심 자원으로 그라운드를 누볐다. 왼발잡이다. 레프트 백 자원으로 주목을 받았으며 U-17 대표팀과 U-23 대표팀을 두루 거쳐 성장형 캐릭터로 꼽히고 있다. 특히 직선적인 플레이와 공격과 수비 가담에 폭넓은 활동량은 그의 자랑이다. 사이드뿐 아니라 중앙 포지션도 가능, 향후 포항스틸러스의 다양한 전술 활용에 도움이 될 전망이다. 날카로운 킥을 겸비, 이호재, 조르지 등 장신 공격수들의 활동 폭을 넓혀줄 것으로 보이며 포항의 왼쪽 측면을 맡고 있는 주장 완델손과도 시너지가 기대된다.
이태석은 “선수로서 새로운 도전을 하고 싶었는데 포항에서 새 시작을 하게 돼 기쁘다. 첫 이적이지만 친한 선수들이 많아 적응엔 어려움이 없을 것 같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그러면서 “후반기에 포항이 리그와 더불어 코리아컵, ACL 등 경기가 많은데 최대한 희생하고 도움이 되는 선수가 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포항의 베테랑 골키퍼 강현무(29)는 서울로 이적했다. 강현무는 2015년 포항에 입단해 줄곧 주전 골키퍼로 활약하다 상무에 입대했으며 최근 김천 상무에서 제대했다.
정서영/포항스틸러스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