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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가하는 1인가구… ‘사회적 관심’ 필요

등록일 2024-07-30 18:26 게재일 2024-07-31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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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북의 고령인구가 늘어나면서 지난해 10가구 중 1~2가구는 노인 혼자 사는 것으로 드러났다. 통계청이 그저께(29일) 발표한 ‘2023년 인구주택총조사 결과’를 보면, 대구의 경우 103만3000가구 중 10만9000가구(10.6%), 경북은 116만7000가구 중 15만9000가구(13.6%)가 고령자(65세이상) 혼자 사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적으로는 고령자 1인 가구(213만8000가구)가 전체가구 중 9.7%를 차지했다. 1인 가구의 연령대별 비율은 20대 이하와 30대가 17~19%로 가장 높다.

전국 시군구 중 노령화 지수가 가장 높은 곳은 군위군이다. 노령화 지수는 0~14세 인구수에 비해 65세 이상 인구가 얼마나 많은가를 나타내는 수치다. 지난해 대구로 편입된 군위군은 1년 사이 노령화 지수(1033.8%)가 113.3% 포인트 상승했다. 노인인구가 15세 미만보다 10배 이상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군위 다음으로 노령화 지수가 높은 곳은 의성군이다. 농촌지역의 노령화 속도가 그만큼 빠르다는 것을 나타내는 통계다.

2030년이 되면 우리나라 1인가구 비중은 40%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된다. 1인가구가 이처럼 급증하고 있는 것은, 다양한 이유로 독립해서 사는 청년이 늘어나는 데다, 사별과 이혼 등으로 혼자 사는 노년층이 많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제 우리 사회에서 보편적인 라이프스타일이 된 1인가구에 대해, 정부나 지방자치단체가 적극적으로 지원정책을 마련할 때가 됐다. 1인 가구는 고립되기 쉽다. 우리나라 사회복지 제도는 대부분 다인(多人)가구 중심이다. 국민연금을 예로들면 배우자, 미성년 자녀, 고령의 부모 등 부양가족이 있는 수급자에게 가족수당 형태로 연금액을 추가로 지급한다. 가족과 함께 사는 고령자보다 가난하게 혼자 사는 노인이 복지혜택을 덜 받는 모순적인 시스템이다. 특히 우리사회에 만연한 저출생현상 극복을 위해서도, 혼자 사는 청년들이 결혼을 포기하지 않도록 하는 다양한 지원정책이 나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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