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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체고 여고생 소총수 반효진 ‘한국 100호 금메달’ 쐈다

이곤영기자
등록일 2024-07-29 20:11 게재일 2024-07-30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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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기소총 10m 여자 결선 우승<br/>사격 역대 최연소 기록도 경신
향토 출신 대구체고 반효진(16)이 한국 사격 대표팀 역대 최연소로 우리나라 역대 하계 올림픽 100번째 금메달의 주인공이 됐다.

반효진은 29일(현지시간) 프랑스 샤토루 슈팅센터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사격 공기소총 10m 여자 결선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28일 60발(1발당 만점 10.9점)을 쏘는 본선 경기에서 634.5점을 기록해 종전 올림픽 기록(632.9점)을 1.6점 경신하며 순위표 최상단에 올랐던 반효진은 29일 결선 경기 초반부터 공기소총 혼성 금메달리스트인 황위팅(중국)과 치열한 선두 경쟁을 벌였다.


이날 반효진은 황위팅과 올림픽 신기록인 251.8로 동점을 기록한 후 슛오프 끝에 0.1점 차이로 승리하며 금메달을 따냈다. 공기소총 결선은 8명의 선수가 먼저 10발씩 쏘고, 이후 두 발씩 사격한 뒤 합계 점수가 가장 낮은 선수가 한 명씩 탈락한다.


이로써 만 16세 10개월 18일로 금메달을 따낸 반효진은 2000 시드니 올림픽 이 종목 은메달리스트 강초현(당시 만 17세 11개월 4일)이 보유했던 기록을 경신해 한국 사격 역사상 최연소 올림픽 메달리스트 기록도 달성했다.


전날 여자양궁 단체전 금메달로 역대 하계 올림픽 금메달 99개를 달성했던 한국은 반효진의 방아쇠로 100번째 금메달의 금자탑을 쌓았다.


앞서 한국 사격은 대회 첫날인 27일 공기소총 10m 혼성에서 박하준(KT)-금지현(경기도청)이 은메달을 따고, 28일 공기권총 10m 여자 결선에서는 오예진(IBK기업은행)과 김예지(임실군청)가 각각 금메달과 은메달을 휩쓴데 이어 반효진 선수가 이번 대회 우리 사격 선수단 4번째 메달을 획득했다.


반효진은 중학교 2학년이었던 2021년 사격선수였던 친구의 권유로 입문해 3년만에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1위에 올라 올림픽에 출전해 올림픽 신기록을 달성했다.


그는 지난 6월 독일에서 열린 2024 ISSF 뮌헨월드컵 사격대회 여자 10m 공기소총 개인전에서 은메달을 따낸 기세를 몰아 이번 올림픽에서 정상에 올랐다.


/이곤영기자 lgy1964@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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