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에서 97년째 에너지 사업을 벌이고 있는 케이케이(주)가 자신의 본사가 있는 중구 공평동 부지에 1800억원을 들여 호텔을 짓고, 브랜드와 경영은 호텔신라에 맡긴다는 것이다.
호텔신라는 동성로와 최근 신세대의 핫플레이스로 부상하는 교동과 인접한 대구 심장부에 건립될 예정이어서 동성로 활성화 등 지역경제에 미칠 영향이 클 것으로 예상이 된다.
대구시도 호텔신라의 대구 입점을 돕기 위해 원스톱 투자유치지원단을 구성, 호텔 설립에 따른 인허가 절차 등을 적극 돕기로 했다. 특히 홍준표 대구시장은 “침체에 있는 동성로 상권 부활의 계기가 될 것”이라 말했다.
케이케이사는 1927년 대구오일상회로 출발해 1949년 경북광유로 이름을 바꾼 순수 지역토박이 기업이다. 대구경북 납세번호 1호의 법인기업이다. 현재 박윤경 회장은 창업자 박재관 회장과 아버지 박진희 회장에 이어 3대째 경영을 이어가고 있다. 올 3월에는 대구상의 118년 역사상 최초의 여성회장에 선출됐다.
그는 본사 부지에 막대한 자금을 들여 호텔을 짓게 된 배경에 대해 “오랜 향토기업으로서 대구의 자랑이 될 수 있는 호텔을 건립해 그동안 시민에게 받은 사랑에 보답하겠다”고 밝혔다. 케이케이사는 창업 이후 교육장학 및 무료급식 등 사회공헌 활동도 많이 했다.
특히 박 회장은 남다른 애향심으로 대구경제 발전을 위해 노력을 아끼지 않았다. 상의 회장으로 선출된 이후에도 31년째 GRDP 전국 꼴찌를 하고 있는 대구경제를 위해 헌신하겠다는 뜻을 수차례 밝혔다.
이번 호텔신라와 케이케이사가 협약을 맺은 것도 이런 애향심의 발로로 봐야 한다. 건전한 기업가 정신이란 기업 발전과 더불어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완수하는 것이다. 기업의 혁신적 경영과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기업가들이 많이 나오는 지역이 발전 가능성도 높다.
케이케이사와 협약을 통해 대구에 입성하는 호텔신라가 순조로운 진행으로 지역경제 발전에 기여하는 성과를 냈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