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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면한 문제 순리대로 풀어나갈 것”

고세리기자
등록일 2024-07-23 20:23 게재일 2024-07-24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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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국힘 새 당대표에 선출<br/>경선 과정 논란 사과… “정치 계파 없이유능한 분들과 함께 할 터”<br/>생산적인 당정 관계 위해 尹 대통령과 자주 소통… 야당과 협치도
국민의힘 한동훈 당 대표 당선자가 23일 오후 경기 고양시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4차 전당대회에서 개표결과 발표 후 경쟁자였던 윤상현, 나경원, 원희룡 후보와 손을 들어 올리고 있다. /연합뉴스

23일 경기 고양시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국민의힘 전당대회에서 새 당대표로 선출된 한동훈 신임 대표가 민심과 국민의 눈높이에 반응하고 미래를 위해 유능한 정당이 될 것을 약속했다.

신임 한 대표는 이날 수락연설을 통해 “오늘 우리는 미래로 간다. 변화를 시작한다. 선택해 주신 그 마음을 잘 받들겠다”며 이 같이 밝혔다. 그는 먼저 함께 경쟁한 후보들을 향해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세 분 모두 우리 당의 소중한 큰 정치인이고 자산”이라며 인사를 전했다.

이어 “전당대회에서 우리모두는 치열하게 토론하고 경쟁했다”며 “때로는 과열되기도 했고, 때로는 갈등도 있었다. 이 모든 과정에서 당원 동지들 여러분께서 국민께서 마음아파하고 화나고 걱정하고 힘든 한 달 보냈던 것을 알고 있다. 송구스럽고 죄송하다”며 경선 과정에서 각종 논란이 불거졌던 점을 사과했다.

그는 “국민의힘은 이견을 존중하고, 차이를 인정하는 성숙한 자유민주주의 정당”이라며 “갈등과 대립을 치열한 토론·설득으로, 민주적 방식으로 극복할 수 있는 능력이 있고 전통이 있다. 그렇게 하겠다”고 다짐했다.

한 대표는 지난 2007년 대선 후보 경선 당시 박근혜 전 대통령의 말을 인용하며 “경선과정의 모든 일을 잊자. 하루아침에 잊을 수 없다면 며칠 몇 날을 걸려 잊자고 말씀했다”면서 “그 한마디가 치열했던 경선과정의 균열을 메우고 상처를 봉합하는 한마디가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보수정권이 연속으로 집권하는 밑거름이 됐다. 시간 흐름에만 맡겨두지 않고 경쟁했던 모든 분들과 함께 가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윤석열 정부에 대해 “무너진 한·미가치동맹을 복원하고 발전시켰다”며 “무너진 원전산업을 재건해서 수십조원 체코건설을 수주했다. 불법에 대한 대응원칙을 화물연대 불법적 파업에 대해서 단호히 대처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대단한 성과에도 불구하고 국민들께서 더 마음 주지 않는 이유는 덜 경청하고, 덜 설명하고, 덜 설득했기 때문”이라며 “제가 앞장서서 최고위원들과 함께 경청하고, 설명하고, 설득하겠다. 그래서 국민의 사랑 받겠다”고 선언했다.

한 대표는 이날 전당대회를 마친 후 기자회견을 통해 향후 당 운영 방향에 대해 간략히 입장을 밝혔다. 그는 더불어민주당이 당선 축하 논평을 내며 제3자 특검을 압박한 것에 대해 “야당과도 협치하겠다는 말씀 드린다”며 “당이 당면한 문제에 대해 하나하나 순리대로 풀어나갈 것”이라고 답했다.

취재진이 향후 당직 인선 시 친윤계 의원들도 기용할 계획이 있느냐고 묻자 “앞으로 친한이니 친윤이니 하는 정치 계파는 없을 것이라고 약속드린다”며 “이 위기를 극복하고 승리 기반을 만들기 위해 유능한 분들과 많은 유능한 분들과 함께 할 것”이라며 계파 갈등에 선을 그었다.

그리고 재보궐선거와 2년 뒤 지방선거, 대통령 선거 등 정권 재창출을 위한 행보를 묻는 질문에 “당이 변화하는 모습을 보여드려야 하고 민심에 따르는 모습 보여야 한다”면서 “차차 말씀드리겠다. 당 대표 선거 내내 저는 변화를 내걸고 표를 구했고 압도적인 표를 민심과 당심이 주셨다. 변화하라는 명령을 받은 것이니 민심 당심의 명령을 충실히 따르겠다”고 했다.

한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 예방에 대해 “당연히 찾아가 뵈어야 할 것”이라며 “당정 관계를 생산적으로 운영하기 위해 윤 대통령과 자주 소통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덧붙였다.

/고세리기자 ksr1@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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