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등 ‘AI 기반 퇴직연금 상품’ 비대면 판매 준비 완료<br/>AI 알고리즘 통해 투자 결정… 효율적인 금융 솔루션 제공
AI(인공지능)가 고객 은퇴 자금을 알아서 키워주는 ‘AI(인공지능) 퇴직연금’이 국내 본격 출시될 예정이다.
국내 주요 증권사와 자산운용사가 개발한 퇴직연금용 AI 알고리즘 200여 종이 대거 금융당국의 첫 심사를 통과했다. 이 AI 퇴직연금 상품은 혁신금융 신청 절차를 통해 올해 연말부터 판매된다.
심사를 맡은 코스콤 로보어드바이저 테스트베드는 사람의 개입 없이 알고리즘이 작동해 자산 관리 서비스 시스템을 평가하는 곳이다. 국내에서 로보어드바이저 도입 투자 니즈가 커진 지난 2016년에 마련됐다.
18일 코스콤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최초로 퇴직연금 AI 알고리즘의 검증 심사 신청을 받았고, 8개월의 평가 끝에 지난달 말 심사 결과를 통보했다.
이후 절차를 통과하면 올해 12월 11일 이후부터 AI 퇴직연금 상품을 비대면으로 판매가능하다.
AI 퇴직연금은 알고리즘 기반의 로보어드바이저(이하 RA)에 자산 투자 판단을 온전히 맡기는 것이 핵심이다.
RA가 단순 조언을 하는 것을 넘어 미리 정한 목표에 따라 투자 종목(포트폴리오) 조정과 매수 매도 시점까지 결정한다. 해당 심사를 통과한 알고리즘은 206종으로, 신청 업종별로 보면 증권사 33종, 자산운용사 78종, 투자자문·일임사 95종이다. 심사 통과 업체에는 국내 주요 증권사와 자산운용사가 대거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금융권 핫이슈 중 하나인 퇴직연금은 그 규모는 크지만, 대부분 은행의 원리금 보장 상품에 잠자고 있는 것으로 조사되면서 보다 적극적인 운용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여기에 퇴직연금은 장기간 안정적으로 불려 나가야 하는 노후대비 자산이라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장기 운용에 특화된 투자전략 중 하나인 로보어드바이저가 주목받고 있는 상황이다.
향후 퇴직연금에 대한 로보어드바이저 투자일임 서비스가 가능해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이 시장을 둘러싼 각 금융사들의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한편 로보어드바이저 시장은 2017년 8월 로보어드바이저 운용 규모 116억원에서 현재 1조8250억원 규모로 큰 성장 규모를 보이고 있다.
/김가영인턴기자 pos07058@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