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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3년 후 대선 승리할 후보가 저라면 나간다”

이곤영기자
등록일 2024-07-12 14:21 게재일 2024-0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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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국민의힘 전 비대위원장.
한동훈 국민의힘 전 비대위원장.

국민의힘 전당대회 당권주자인 한동훈 후보가 12일 “원희룡 후보가 전당대회를 혼탁하게 만들고 있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한 후보는 이날 오전 대구 남구 대구아트파크에서 열린 대구·경북 중견언론인모임 ‘아시아포럼21’ 초청토론회에서 “제가 원 후보에게 네거티브 공격을 한 게 단 하나라도 있나”라며 “어제 TV 토론회를 보면 (원 후보가) 제 얘기만 계속했는데 근거 없는 허구였다. 정신 차려야 한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이런 식으로 혼탁하게 만들고 있는 것은 한 명이다. 나경원 후보도, 윤상현 후보도 안 그러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전날 국민의힘 당 대표 경선 토론회에서 한 후보와 원 후보간의 거친 설전을 두고 국민의힘 선거관리위원회가 두 후보 측에 주의·시정명령을 동시에 의결한 것에 대해서는 “선관위가 양비론으로 갈 문제는 아니라고 생각한다”면서 “학폭(학교폭력)이 있을 때 가해자와 피해자가 있으면 그냥 다 같이 경고하나? 제가 (원 후보를) 공격하는 것은 전혀 없지 않냐”며 목소리를 높였다.

당 대표로 선출된 후 대선 출마 여부를 묻는 질문에는 “대구와 경북의 지지자들이 가장 원하는 것은 우리가 3년 후 이길 수 있는 대선 후보를 갖는 것 아니냐”라며 “전략적으로 봤을 때 그것(대선 후보)이 저라고 한다면 제가 나간다. 그런데 그게 제가 아니라면 나가지 않는다. 개인 성취의 문제로 볼 게 아니라 다음 대선에서 이길 수 있는 게 저라면 제가 나간다”고 말했다.

홍준표 대구시장과 이철우 경북도지사를 전당대회 기간 만나지 못한데 대해 그는 “당내 선거에서 단체장들의 입장이 그렇게 중요한 건 아니지만 뵙고 싶었다. 홍 시장이나 이 지사가 하실 말씀 중에 새겨들어야 할 부분도 있다”며 “굉장히 과하게 좀 거칠게 얘기하는 부분도 정치인으로서 충분히 수용할 수 있는 이야기다. 기회가 되면 뵀으면 좋겠다”고 답했다.

한 후보는 국정농단 사태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 수사에 관여했던 것에 대해서는 “대단히 죄송하게 생각한다. 검사로 재직하면서 했던 임무들은 검사의 입장에서 한 것이었다”며 “(박 전 대통령이) 고초를 겪으셨고, 역사적으로 어떤 맥락이 있었는지에 대해서는 해석이 다를 수 있지만 대단히 미안한 마음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전당대회 결과를 예측해달라 묻자 “어대한(어차피 대표는 한동훈)이란 말이 있는데 정치에서 어차피라는 건 없다고 생각한다”며 “투표해달라고 호소드리고 싶다”고 했다.

더불어민주당의 전당대회에 대해서는 “민주당의 전당대회는 (사람들이) 한다는 것도 잘 모른다”며 “3파전에 나머지 2명이 누군지 모른다. 이미 거의 일당독재에 가까운 수준의 체제를 갖췄다”고 비판했다.

/이곤영기자 lgy1964@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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