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춘동아리’로 명명된 미혼남녀 커플매칭 사업은 지난달 예천·칠곡·안동에서 공예, 향수 등 주제별 동아리 프로그램으로 진행됐다. 청춘동아리 프로그램에는 50명(남녀 25명씩)이 참여했으며, 이중 44%인 22명이 커플로 이어졌다. 모집 경쟁률이 남성 14대 1, 여성 3.4대 1에 이를 정도로 높았으며, 앞으로 이런 형식의 프로그램이 자주 열리기를 바라는 청년이 많았다고 한다. 경북도가 지난 4월 전국 25~49세 남녀 2000여 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한 결과, 78.2%의 응답자가 ‘상대가 없어서 미혼’이라고 답했다.
제1기 청춘동아리에서 맺어진 커플이 향후 결혼으로까지 이어질지 주목된다. 경북도는 이 커플들이 연말까지 만남을 이어가면 국제 크루즈 관광도 지원한다. 경북도는 현재 여름휴가 시즌을 맞아 예천군과 울릉군에서 4박 5일 일정으로 열리는 ‘경북 솔로 마을’ 참가자(24명)도 모집하고 있는 중이다. TV 프로그램인 ‘나는 솔로’를 본뜬 행사여서 청년들에게 인기를 끌 것으로 예상된다.
경북도가 지난 5월부터 ‘저출생과의 전쟁’에 들어간 것은 인구위기가 ‘학교·마을소멸’ 단계까지 왔기 때문이다. 추경예산(1100억원)까지 편성해 시작한 사업 종류는 미혼남녀 커플 매칭을 비롯해 0세부터 초등학생까지 완전돌봄, 출산지원, 신혼부부 월세 지원, 육아기 부모 단축 근무 급여 보전, 돌봄 아빠 교실 운영 등 다양하다. 이번에 첫선을 보인 청년동아리 사업처럼 경북도의 저출생 극복 사업들이 큰 성과를 내서 전국적인 인구위기 해법의 모델이 되길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