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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암동 고분군 56·58호분, 시민에 개방한다

안병욱기자
등록일 2024-06-24 19:54 게재일 2024-06-25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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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지정유산 사적 지정 5년 만에<br/>기관·전문가 고증 거쳐 정비 완료
대구 북구가 복원한 사적 대구 구암동 고분군 56, 58호분. /대구 북구 제공

대구 북구가 975년 최초 발굴 이래 45년 만에 재발굴을 실시한 구암동 고분군 56호와 58호분이 정비를 마치고 일반 시민에게 개방된다.

이는 국가지정유산 사적으로 지정된 지 5년 만에 관계 기관과 전문가의 철저한 고증을 거쳐 봉분을 정비한 첫 사례다.

사적 ‘대구 구암동 고분군’은 지난 2018년 8월 국가지정유산(사적)으로 지정된 이후 북구는 56호분 재발굴 조사를 시작으로 연접한 58호분에 대한 정밀 발굴조사를 실시했다.

발굴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조사기관, 고고학 및 국가유산 보수 전문가와 함께 지난 2022년에는 봉분정비 실시설계를 진행하고 이후 국가유산청의 승인을 받은 뒤 지난해 6월부터 본격적인 봉분 정비를 시작해 공사 착공 후 1년 만에 그 모습을 일반에 공개했다.

앞서 북구는 지난 2019년 구암동 고분군 56호분에 대해 1975년 최초 발굴 이래 45년 만에 재발굴을 실시한 결과, 당초 조사 결과보다 무덤의 크기가 더 큰 점, 덧댄 무덤 4기의 존재를 확인했다. 또한 56호분과 연접한 58호분에 대해서도 정밀발굴조사를 실시해 구암동 고분군 축조방식의 가장 큰 특징이라 할 수 있는 구획석열의 구조를 확인하는 등 봉분 복원을 위한 고고학적 기초자료를 확보했다.

이러한 결과를 바탕으로 발굴조사를 담당한 대동문화재연구원, 발굴조사 시 현장 자문을 맡은 고고학 전문가 및 국가유산청의 국가유산 보수 전문가와 함께 봉분 복원을 위한 실시설계를 추진, 지난해 6월 본격적인 정비공사에 들어가 1년여 만인 이번달 정비를 완료했다.

배광식 북구청장은 “구암동 고분군 56, 58호분 봉분 정비사업은 발굴조사 결과를 토대로 철저한 검증을 통한 구암동 고분군의 체계적인 정비를 위한 첫걸음"이라며 "앞으로 지속적인 고분 복원뿐만 아니라 관리센터 신축, 야간 경관조명 설치, 탐방로 정비 등을 통해 도심 속에서 역사를 느끼고 배우는 공간으로 정비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안병욱기자 eric4004@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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