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울릉도 근해에서 오징어가 조금씩 잡히는 가운데 동해안 어선들이 울릉도 인근해상으로 몰려들면서 조업 중이던 어선끼리 충돌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지난 23일 오후 5시50분쯤 울릉수협소속 A호((7.31t·채낚기·승선원 1명)가 저동항을 출발, 울릉도 앞바다에서 오징어 조업을 위해 닿을 내리고 작업을 준비하고 있었다.
또, 같은 장소에서 주문진 수협소속 B호(69t·채낚기·승선원 7명)가 오징어 조업을 위해 선회하던 중 A호를 미처 발견하지 못하고 A호의 선수와 기관실 사이 우현 간판 아래 부문을 들이받았다.
이 사고로 A호의 충돌부문이 크게 파손돼 바닷물이 유입되고 레이더 장비와 냉동 파이프 등이 파손되는 피해가 났다.
사고가 발생하자 A호선주 겸 선주인 박모씨는 즉시 응급조치를 취하고 출동한 동해해경 울릉파출소 연안구조의 보호를 받으며 자력으로 저동항까지 이동했다.
저동항 내에서 계속 바닷물이 유입되며 침몰될 위기에 처했으나 항 내에서 공사를 하던 바지선 해상크레인으로 뭍으로 인양됐다.
A호는 조선소가 있는 육지까지 이동이 어려워 육지 FRP전문가를 불러 울릉도에서 수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충돌한 B 호는 크게 파손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관표 동해해경울릉파출소장은 “오징어 많이 잡히지는 않지만 조금씩 잡히자 외지어선들이 울릉도 근해로 이동하고 있다”며 안전운항을 당부했다
이사고로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경은 자세한 사고 경위에 대해 조사 중이다.
/김두한기자kimdh@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