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도와 독도를 비롯한 동해 연구중심으로 성장한 울릉도독도해양연구기지가 개소 10주년을 맞아 '기후위기의 시대, 해양과학으로 밝히는 울릉도·독도의 오래된 미래와 섬의 가치’ 를 선포했다.
한국해양과학기술원(원장 이희승, 이하 KIOST)은 20일 오후 4시 울릉도 현포항 야외 특설무대에서 ‘울릉도·독도해양연구기지(대장 김윤배·이하 울독기지) 개소 10주년 기념식’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이승희KIOST 원장, 정대교 KIOST 이사장, 남한권 울릉군수, 김진규 교육장, 김남일 경북문화관광공사사장, 유현숙 해양수산부사무관, 권태억 경북도해양과학팀장, 김윤배 대장 등 해양수산 유관기관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와 함께 울릉군 내 어촌계, 해녀, 지역주민 등 300여 명이 함께했다. 강도형 해양수산부장관, 이철우경북지사는 영상으로 기념식을 축하했고, 이상휘 국회의원(포항 남·울릉)은 축전으로 기념식을 축하했다.
기념식은 울독기지 개소 10주년을 맞아 새로운 시작의 발판을 마련하기 위한 비전으로 ‘기후위기의 시대, 해양과학으로 밝히는 울릉도·독도의 오래된 미래와 섬의 가치’라는 비전선포식을 했다.
저동초등풍물공연단, 울릉아리랑, 울릉통사모, 색소폰동호회 등 지역주민 참여 공연과 함께 시노래 가수인 박경하 축하공연이 이어졌다.
부대행사로 ‘독도누리호’ 관람과 함께 국내 유일 범선인 코리아나호 및 요트가 행사장에 정박, 마리나 항구로서 울릉도 현포항의 비전을 제시했다.
독도연구 활성화와 기지 설립 및 발전에 이바지한 공로로 최수일, 김병수 전 울릉군수, 김해수 (사)전국 채낚기 실무자울릉어업인연합회장, 도동독도어촌계 김태현 선장, 현포어촌계 박국환 계장에게 감사패를 전달했다.
또, 정봉권 울릉다이버리조트 대표, 민원기 KIOST 동해연구소 박사, 송호림 울독기지직원, 故최해관 울릉군 주민(떼배돌미역채취업 국가중요업유산 지정기여), 故한상복 한수당자연환경연구원장(동해 및 독도 자료 기증)에게 울릉독기지발전에 이바지한 공로로 감사패를 전달했다.
울독기지는 지난 2005년 일본 시마네현의 ‘다케시마의 날’ 조례 제정에 대응해 2014년 경북도가 ‘독도지키기 5대 종합대책’의 일환으로써 울릉도 북면 현포리에 동 기지를 설립했고 그 이후로 KIOST가 위탁 운영을 맡고 있다.
울독기지는 울릉도·독도 연구의 전진기지로서 울릉도·독도 주변 해역의 해양생태계와 해양환경 변화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는 한편, 주요 해양생물종과 어업자원의 서식처 보전‧관리 방안을 수립하는 데 과학적 자료를 제공하는 등데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2022년 취항한 울릉도·독도 전용연구선인 ‘독도누리호’를 활용해 주변 해역의 해양생물 분포 및 해양환경 변화를 관찰하는 연구도 수행 중이다.
특히, 개소 이후 140여 차례의 독도 현장 조사를 통해 국내 첫 독도 바다사자(강치)의 유전자 정보를 확인하고, ‘동해비닐베도라치’, ‘둥근측컵돌산호’ 등 한국 미기록종을 발견·보고했다.
독도 식수원인 물골 수질 개선 연구와 독도 소방헬기 추락사고 실종자 수색 등 국가 및 지역 현안 문제를 해결하는 데도 이바지했다.
이 밖에도, 울독기지는 ‘독도 특수목적 입도객지원센터’ 운영기관으로서 독도의 지속가능한 이용을 위해 연구 및 행정 지원 역할을 수행 중이다.
울독기지 내 ‘울릉도독도해양생태관’을 조성, 울릉도를 방문하는 학생과 시민들을 대상으로 울릉도·독도를 비롯한 우리나라 해양영토의 소중함과 바다의 가치를 알리는 데 힘쓰고 있다.
기지 설립부터 현재까지 울릉도·독도 연구 활성화와 영토 교육에 앞장선 김윤배 대장은 “무엇보다 지난 10년 동안 성원해주신 지역주민, 경상북도 및 울릉군에 깊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김 대장은 “앞으로 빠르게 변화되는 해양환경과 어업인 고령화에 대비, 지역 어업인들이 더 편하게 일하고, 더불어 울릉도·독도 해양수산자원의 고부가 가치화를 주도할 수 있도록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희승 KIOST 원장은 “우리 영토인 울릉도 독도는 역사성과 자연과학적 학술 가치가 매우 커 우리 국민에게는 의미가 깊은 곳이다”며, “울릉도·독도해양연구기지 개소 10주년을 계기로 기후변화에 대비, 주변 바다의 해양생물 다양성 회복, 해양생태계가 건강하게 보전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두한기자kimdh@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