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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당권주자 ‘빅2’의 대결, 흥행요소 될 수 있다

등록일 2024-06-19 19:50 게재일 2024-06-20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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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차기 지도부 선출을 위한 ‘7·23 전당대회’가 일단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과 나경원 의원 ‘빅2’의 대결로 시작되는 모양새다. 한 전 위원장은 후보 등록 직전인 23일 출마를 선언할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에는 최고위원, 청년최고위원 러닝메이트를 조율하는 과정에 있다고 한다. 비대위시절 함께 한 장동혁·김예지·한지아 의원과 박정훈 의원 등이 러닝메이트로 거론된다. 보수 지지층에게 압도적 지지를 받는 한 전 위원장은 ‘어대한’이라는 말이 유행할 정도로 유리한 고지에 있다.

한 전 위원장과 맞설 주자로 꼽히는 나경원 의원은 오늘(20일) 출마 선언을 할 예정이다. 친윤(윤석열)계에서 나 의원을 민다는 소문이 자자하다. 친윤계 의원들은 최근 나 의원을 포함해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과 윤상현 의원 등 3명을 지원 후보군으로 검토한 결과, 5선 중진인 나 의원을 지지하기로 했다고 한다. 나 의원은 자신이 친윤계로 비치는 것에 대해서는 거부감을 가지고 있다. 만약 친윤계가 나 의원을 지원할 경우 최고위원 러닝메이트로는 신동욱·조지연·김민전 의원 등이 거론된다.

현재 윤상현·김재섭 의원도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지만, 7·23 전당대회가 한동훈·나경원 ‘빅2’의 대결로 치러질 경우 흥행 측면에서 성공할 가능성이 있다. 국민의힘은 4·10 총선이 끝난 지 두 달이 넘었으나 아직까지 무기력증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이번 전당대회를 계기로 국민에게 변화하는 모습을 보이고, 책임 있는 집권 여당의 자세도 찾아야 한다. 그러려면 새 대표는 강력하고 혁신적인 리더십을 가져야 한다. 서슴없이 3권분립을 무시하고 입법독재를 하는 거대 야당에 맞서려면 지금처럼 우유부단하게 집권당을 운영해선 안 된다. ‘여당 국회의원 전원사퇴’ 같은 사생결단식 카드도 꺼낼 수 있을 정도의 강한 리더십을 발휘해야 한다. 그리고 용산 대통령실과는 평소 원만한 관계를 유지해야겠지만, 경우에 따라서는 다른 목소리를 과감하게 낼 수 있는 강단도 가져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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