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도에서 가장 큰 부속 도서인 죽도 주민이 울릉도 두 번째 큰 섬 독도를 방문해 대한민국의 땅 독도의 소중함과 도서의 주요성을 일깨우는 시간을 가졌다.
한국해양과학기술원 울릉도독도해양연구기지(대장 김윤배·이하 연구기지)는 섬의 주요성과 배타적경제수역기점 지위를 국민에게 알리고자 죽도 주민 김유곤(55)씨 가족을 독도로 초청했다.
김씨와 부인 이유정(49), 아들 민준 (6)군이 독도를 방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독도경비대도 방문하고 시설물을 둘러보려면 사전에 입도 신고를 해야 한다.
따라서 독도관리사무소에 사전에 승인을 받는 절차를 거쳐야 한다. 연구기지는 김씨의 독도 방문을 도왔다.
특히 선박지원이 어려워 김씨 가족이 독도경비대까지 방문하면 30분 머무는 독도 여객선으로는 어려움이 따른다. 연구소는 첫 번째 독도를 운항하는 여객선을 이용하도록 지원했다.
또한, 현재 포항에서 거주하는 부인과 아들의 울릉도입도에는 포항~울릉간을 운항하는 대저페리가 도왔다. 김씨는 2015년 결혼 아기를 낳고 가족을 이뤘지만 육아 및 교육문제로 가족들은 포항 거주하고 있다.
따라서 죽도는 현재 주민 등록상 1인 섬이 된 상태다. 죽도 일제강점기부터 사람이 거주해왔고, 한때 4가구 30여 명이 거주하기도 했다.
하지만 전기와 식수가 없어 주민들이 하나 둘씩 떠나고 1997년부터 1가구, 1인 거주 섬이 됐다.
김윤배 대장은 “죽도에 경제활동을 하는 주민이 사는 것은 매우 중요한 문제다. 바로 섬의 배타적경제수역 기점으로서 지위는 섬의 경제활동을 가장 중요시하기 때문이다”고 밝혔다.
김 대장은 “따라서 1인 섬이 된 죽도의 주민에 관심을 가져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며 “죽도에 주민 김유곤씨가 살고 있는 것은 어떤 의미보다 영토적가치로 큰 역할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한국섬진흥원 이사회 및 주요간부들이 죽도에 다녀가고, 또한 죽도의 경제활동을 하는 주민의 공도 방지를 위해 특별과제를 한국섬진흥원이 진행하는 것도 이러한 이유 때문이다.
특히, 최근 독도와 죽도를 연계, 해양기상관측 시설의 운영 검토 및 배타적 경제수역 기점 관리 활성화를 위한 주민참여형 죽도 해양연구 활성화와 관련해 주민이 직접 독도의 주요시설을 어떻게 운영하고 있는지가 중요한 기준이 된다.
김 대장은 “특별한 입도 신청 절차를 거쳐 여객 선편으로 독도를 다녀오고, 그리고 독도를 한 바퀴 선회하면서 비록 울릉도 본섬보다 어려운 환경이지만 죽도 주민으로서 독도와 함께 대한민국의 동쪽 국경을 지킨다는 자긍심을 갖고 가족들과 행복하게 지냈으면 한다”고 밝혔다.
/김두한기자kimdh@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