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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릉도 어민 오징어 부진 생계위협방안 모색…노동진 수협중앙회장 울릉도방문

김두한 기자
등록일 2024-06-16 11:39 게재일 2024-0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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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릉도 근해 오징어가 잡히기는 했지만 양이 워낙적어 어선들이 작업을 나가면 오히려 손해다. 울릉도 수협위판장에서 어민들이 잡아온 오징어를 손질하고 있다. /김두한기자 
울릉도 근해 오징어가 잡히기는 했지만 양이 워낙적어 어선들이 작업을 나가면 오히려 손해다. 울릉도 수협위판장에서 어민들이 잡아온 오징어를 손질하고 있다. /김두한기자

노동진 수협중앙회장이 오징어로 생계를 꾸려가는 울릉도 어민들이 오징어생산 부진으로 생활고를 겪고 있는 울릉도 현장을 방문해 어민들의 생계지원 방안을 논의했다. 

노 회장은 지난 13일 울릉도 어업인 복지회관에서 어민들과 현장 간담회를 하고 동해 오징어 어획부진 사태 해결을 위해 국가제도와 예산이 뒷받침되도록 전력 대응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울릉도 어민들과 대화를 나누는 노동진 수협중앙회장./울릉군수협
울릉도 어민들과 대화를 나누는 노동진 수협중앙회장./울릉군수협

올해 동해안 수협 회원조합 위판실적에 따르면 1분기 강원과 경북 지역의 오징어류 위판량은 689t으로 5년 전인 2019년의 9139t보다 93%로 대폭 줄었다. 지난 4~5월 위판량은 271t으로 최근 5년 평균 723t보다 3분의 1 수준으로 감소했다.  동해안에서 오징어 생산이 급감한 것은 동해 수온이 기후변화로 상승한 것이 가장 큰 원인으로 꼽힌다.

노 회장은 이와 관련해  “기후변화 등으로 동해의 오징어 자원이 급격히 감소하는 불가피한 상황에 직면하고 있다"며 "감척 후 생계를 유지할 수 있도록 폐업지원금 상향과 새로운 소득 창출 기반 마련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울릉도수협위판장의 오징어 경매 모습. /김두한 기자 
울릉도수협위판장의 오징어 경매 모습. /김두한 기자

노 회장은 특히 “이를 국회와 정부에 제안하고 건의하는 데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국회입법조사처도 지난달 22대 국회 개원에 맞춰 발표한 입법정책 가이드북에서 ‘연근해어선 감척사업 개선’을 어촌·수산분야 입법과제로 제시했다.

이 가이드북에서 국회입법조사처는 연근해 수산자원량 및 생산량 감소의 원인 분석을 통한 감척사업 방법 개선, 감척사업 실효성 제고를 위한 주변국 간 공동관리체계 구축, 감척 어업인 대상 전업 지원, 생활안정대책 강화 등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노동진 수협중앙회장과 울릉어민대표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울릉군수협제공
노동진 수협중앙회장과 울릉어민대표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울릉군수협제공

노 회장은 이번 간담회에 앞서 울릉독도를 방문해 위령비를 참배한 후 어업인 조업 안전에 앞장서는 독도경비대원을 만나 격려하기도 했다.

노 회장은 지난 12일부터 2박 3일 일정으로 울릉도를 찾은 경북지역 수협 조합장과도 간담회를 열고 현안 대책을 논의하기도 했다. 

/김두한기자kimdh@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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