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토르 아브레우 박사 오늘 입국<br/>온라인 중심 기업 실체 의혹에<br/>석유공사, 사실확인 자료 배포
포항 영일만 일대 최대 140억 배럴 규모의 석유·가스가 매장돼 있을 가능성을 제기한 미국 액트지오(Act-Geo)의 비토르 아브레우(Vitor Abreu) 박사가 5일 한국을 찾는다.
윤석열 대통령은 3일 취임 후 첫 국정 브리핑에서 영일만 일대 대량의 석유·가스전 매장 가능성을 발표했다. 주무 부처인 산업통상자원부와 석유공사는 심해 기술평가 전문기업인 미국의 액트지오로부터 지난해 2월부터 연말까지 관련 자료 분석을 의뢰했다.
하지만 온라인을 중심으로 액트지오에 대한 의혹이 제기됐다. 액트지오의 홈페이지는 접속할 수 없는데다 SNS를 통해 연결된 액트지오 본사의 미국 주소가 텍사스 휴스턴의 한 가정집이라는 주장이 나오면서다.
이에 석유공사는 ‘액트지오 관련 사실 확인’이라는 제목의 자료를 내고 아브레우 박사의 경력 등에 관해 설명했다.
먼저 아브레우 박사의 액트지오 재직 여부에 대해서는 “아브레우 박사는 액트지오의 소유주이며 대외적으로는 고문, 컨설턴트로 활동 중”이라고 전했다.
또 아브레우 박사가 미국 뉴욕 거래소에 상장된 석유·가스 업체 엑손모빌에서 지질 그룹장을 지내면서 심해광구 평가를 주도한 30년 경력의 전문가이며, 미국 퇴적학회장을 역임했다고 강조했다.
일각에서는 액트지오의 기술 역량 등 전문성을 둘러싼 의구심도 나오고 있다.
이와 관련해 석유공사는 액트지오가 지난 2016년 설립된 이래 가이아나, 볼리비아, 브라질, 미얀마, 카자흐스탄 등에서 다수의 주요 프로젝트 평가를 수행한 점을 들어 전문성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내놨다.
비즈니스 미디어 플랫폼 링크드인에 등록된 액트지오의 직원 규모가 소규모라는 주장에 대해서는 “해당 회사는 다양한 경력의 전문가들이 아브레우 박사를 중심으로 프로젝트 단위로 협업하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이어“액트지오는 탐사 해석 및 평가가 주된 업무이지만 인력 양성도 병행하고 있다”며 “‘ACT’(액트)가 ‘아브레우 컨설팅 & 트레이닝’의 약자이기 때문에 설립 목적에는 컨설팅 업무 외 인력 양성도 포함된다”고 밝혔다.
/단정민수습기자 sweetjmini@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