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무이사·관리이사 내정자<br/>‘석탄 비리’ 의혹으로 재판<br/>무보직 보수·음주운전 지적<br/>市에 승인 불허 탄원서 제출
<사진>
이날 노조 측에 따르면, 염색공단은 지난 달 27일 제6차 이사회를 열고 부의안건으로 상정되지 않은 ‘공단 상임임원 선임 관련(안)’을 공단 집행부에서 들고 나와 총 9명의 참석이사 중 5명이 찬성해 전무이사와 관리이사 각 1명을 선임하고 대구시의 승인만 기다리고 있다.
노조 측은 “전무이사 내정자 A씨는 통합섬유 사장으로 입주업체 대표였고 염색공단 혁신위원장으로 석탄 비리 의혹에 대한 재판을 얼마전까지 받았다”며 “재판장에서는 본인 입으로 농사만 지어서 아무것도 모른다고 했던 사람이 어떻게 전문 경영인 자리로 갈 수 있냐”고 지적했다.
또, “관리이사 내정자 B씨는 염색공단 재직시 장기간 무보직 상태로 아무 일도 하지 않으며 월급을 받았다”면서 “마찬가지로 석탄 비리와 관련된 의혹에 연루됐고 음주운전에 대한 벌금형을 받은 준법정신이 결여된 자”라고 꼬집었다.
이에 노조 조합원들은 대구시에 상임임원 승인 불허를 요구하는 탄원서를 제출했다.
이어 곽종훈 노조지부장은 “이사회가 현 관리이사를 정관에도 없는 대외협력이사로 보내고 문제 있는 사람을 선임하는 것은 몰지각하고 비현실적인 일”이라며 “그동안 묵묵하게 일하던 모든 직원들이 심각한 박탈감을 느끼고 전조합원이 분노하고 있다”고 말했다.
/안병욱기자 eric4004@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