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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악의 시즌 보낸 김민재 “더 강해지겠다”

연합뉴스 기자
등록일 2024-05-21 19:37 게재일 2024-05-22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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뮌헨 스타일과 내적 갈등 토로
“이곳 뮌헨에서는 내가 장점이라고 여긴 것들이 항상 필요한 건 아니었기에 내적 갈등을 겪었습니다.”

독일 프로축구 바이에른 뮌헨에서 최악의 시즌을 보낸 ‘괴물 수비수’ 김민재(27)의 말이다.

김민재는 2023-2024시즌 뮌헨에 입단하면서 큰 기대를 모았다.

직전 시즌 나폴리(이탈리아)를 33년 만의 세리에A 우승으로 이끌고, 아시아인으로는 처음으로 세리에A 최우수수비수상도 받으며 ‘특급 수비수’ 반열에 오른 그였다.

그러나 시즌 중반부터 주전 경쟁에서 밀렸고, 이런저런 실책성 플레이들이 잦아졌다.

지난달 레알 마드리드(스페인)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준결승 1차전(2-2 무승부)은 김민재에게 ‘치명타’였다.

김민재는 자리를 지키지 않고 섣부르게 움직이다가 결과적으로 두 골이나 내줬고, 결국 뮌헨은 레알 마드리드에 져 결승 진출에 실패하고 말았다.

1차전 뒤 뮌헨의 토마스 투헬 감독은 김민재가 “너무 탐욕스럽게 수비한다”며 공개 비판하기도 했다.

김민재는 21일(한국시간) 독일 매체 T-온라인과 인터뷰에서 공을 적극적으로 탈취하는 자신의 플레이 스타일이 뮌헨과 맞지 않아 어려운 점이 많았다고 털어놨다.

김민재는 “수비수로서 난 항상 신념을 가지고 경기에 임했다”면서 “그러나 (투헬감독의 비판 뒤) 경기 중 망설이는 순간이 많아졌다. 확신을 가지고 플레이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김민재는 UCL 탈락이 확정된 다음에 치른 분데스리가 경기인 볼프스부르크와 홈경기에도 선발 출전해 보다 절제된 플레이를 펼치며 무실점에 기여했다. 다만, 막판에 발목을 접질려 교체됐고, 리그 최종전에 뛰지 못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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