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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덕 엘리트 체육, 빨간불 켜져...

박윤식 기자
등록일 2024-05-19 21:24 게재일 2024-0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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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덕군이 구미에서 막을 내린 제62회 경북도민체전에서 도내 12개 군 가운데 종합 9위란(69점) 초라한 성적을 거두면서 성적 부진에 대한 책임론이 나오고 있다.

군은 2억 2천만의 예산으로 16개 종목 422명의 선수와 임원을 출전시켰다. 군부 종합 성적 4위를 목표했지만 9위란 기대 이하의 성적으로 변화와 대책 마련이 뒤따라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이번 대회에 시범종목 3개를 제외한 13개 전 종목에 출전한 군부는 영덕을 포함해 9개 군이다. 울릉군은 6개 종목, 영양군 10개 종목, 청송군 10개 종목에 출전했다.

사실상 3개 군을 제외하면 전 종목에 출전한 9개 군부 중 영덕군이 최하위 성적을 받은 셈이다. 다행히 축구팀 경우 올해 고등부와 일반부를 석권하며 종합 우승을 차지했다.

이러한 선전 속에도 일부 종목의 경우 수년째 하위점 종목이라는 수모를 당하고 있지만 지난해와 달라진 점은 없다.

특단의 대책이 나와야 하는 이유다. 실제로 지난 2015년 영주에서 열린 제53회 도민체전 당시 영덕군은 군부 종합순위 10위를 기록해 충격을 던져준 바 있다.

이에 영덕 체육회에 대한 강도 높은 인적쇄신과 조직개편에 대한 여론이 뜨겁게 달아올랐고 여론의 뭇매를 맞았던 당시 상임부회장이 임기를 채우지 못한 채 물러나기도 했다. 일각에서는 우수선수 영입, 육성에 소홀한 자치단체의 문제도 크다는 지적이다.

여기에 영덕군 체육회가 전문체육 활성화 등 체육 발전을 등한시했다는 비난마저 일고 있는 상황이다. 엘리트 체육에 대한 관심 저조, 현실성 떨어지는 식비, 숙박 기준, 선수 단체복에 대한 불만, 등의 해결 방안이 반복됐지만 해결된 게 없다는 게 체육계의 설명이다.

체육계 관계자 A 씨는 “편안한 상태에서 선수들이 출전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할 체육회가 선수 1인 한 끼 식비 8천 원, 3인 1실 기준 숙박비 5만 원, 임원 복은 비싼 옷, 선수복은 싼 옷? 체육회 입맛대로 지원기준을 정하고 있다며 선수들을 위한 체육회로 변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원로 체육인 B 씨는 “2년 연속 도민체전 하위권에 머문 영덕 엘리트체육, 실망을 넘어 치욕이란 게 체육계 안팎의 목소리다”라며“지역체육이 발전할 수 있는 방안을 적극 모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22개 시군 1만 1000여명의 선수와 임원이 참가한 가운데 펼쳐진 이번 제62회 경북도민체육대회에서 시부는 개최지 구미시가 1위를 차지했으며 포항시와 경산시가 뒤를 이었다.

군부는 칠곡군, 울진군, 예천군이 각각 1, 2, 3위를 차지했고 칠곡군은 지난해 울진군에 내줬던 1위를 탈환하는 데 성공했다.

/ 박윤식 기자 newsyd@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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