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와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이 ABB(인공지능·빅데이터·블록체인)산업 육성을 위해 대구수성알파시티에 ‘ABB 글로벌 캠퍼스’를 건립하기로 했다. 수성알파시티를 ABB 관련 고급인재 양성의 산실로 만들어 글로벌 및 플랫폼 기업이 들어올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서다. 지하2층, 지상8층 규모로 건립될 캠퍼스에는 ABB 대학원, 글로벌 산학연 협력 공간, 연구·개발 센터, 스타트업 지원 공간이 들어선다. 이곳에서는 IT분야 초격차 인재 양성, 글로벌 기업 협력 연구, 기술창업과 사업화가 이루어진다. 대구시는 앞으로 DGIST와 함께 이 캠퍼스에 최첨단 반도체 공장(D-FAB) 운영을 위한 센서 파운드리 컴퍼니, MIT수준의 기술경영전문대학원, 의사과학자 양성을 위한 의과학전문대학원, 과학 영재학교 설립 등도 추진할 생각이다. 243개 기업이 입주해 조단위 매출을 기록하고 있는 수성알파시티는 이미 비수도권 최대 규모의 소프트웨어(SW) 집적단지로 자리잡고 있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수성알파시티를 글로벌 기업·대학·인재들이 활발하게 교류하는 디지털 혁신장소로 만들겠다”고 했다.
대구시는 홍 시장 취임 이후 ABB산업 육성에 총력을 쏟아왔다. 관련산업 투자유치와 산학연 협력네트워크 구축을 위해 대구디지털혁신진흥원(DIP)과 함께 ABB벤처포럼을 정기적으로 열고 있고, ABB기업을 지원하기 위한 다양한 펀드도 운영하고 있다. 특히 한국벤처투자, DGB대구은행, DIP가 참여하는 ‘DGB디지털제조혁신펀드’는 현재 170억원 규모로, 기업에 대한 직접투자와 주식상장, 인수합병, 역외기업 유치를 지원한다. AI연구의 핵심장비인 슈퍼컴퓨터를 다수 보유하고 있는 DGIST는 이미 지난해부터 수성알파시티에 ‘DGIST AI·SW 교육연구센터’를 설립해 ABB 산업 인재 양성과 기업 간 협업연구를 한창 진행하고 있기 때문에, 대구시와 공동으로 ABB 캠퍼스를 운영할 경우 놀라운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