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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선 논란·지역소멸 대응 공공기관 이전 입장 주목

박형남기자
등록일 2024-05-08 19:40 게재일 2024-05-09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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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오전 10시 尹 대통령 취임 2주년 기자회견<br/>취임 100일 회견 후 두 번째<br/>주제 제한 없이 1시간여 문답<br/>국정동력 확보 좌우할 분수령

윤석열 대통령이 취임 2주년을 맞아 9일(오늘) 대국민 기자회견을 열고 국정 운영과 주요 현안에 대한 입장을 밝힌다. 윤 대통령의 기자회견은 취임 후 두 번째로, 2022년 8월 취임 100일 회견 이후 1년 9개월 만이다.

정치권에서는 이번 기자회견이 윤 대통령의 남은 임기 3년을 좌우할 분수령이 될 것이라고 보고 있다. 총선에 참패한 데다 채상병 특검 등 윤 대통령을 겨냥한 야당의 공세가 거센 상황이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이번 기자회견을 통해 소통과 협치를 부각하고 국정 동력을 확보하는 계기가 될 지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윤 대통령은 9일 오전 10시 대통령실 집무실에서 담화 형태의 대국민 메시지를 발표한다. 지난 임기 2년간의 소회와 정책 추진 상황을 설명하고, 연금·의료 등 주효 개혁 과제 완수에 대한 의지를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윤 대통령은 이어 브리핑룸으로 이동해 취재진으로부터 주제 제한 없이 1시간가량 질문을 받는다. 다만 질문 주제에 대한 제한을 두지는 않지만 기자회견 진행을 매끄럽게 하기 위해 국내 현안 등 정치, 경제, 사회, 외교안보 분야 등으로 나눠 질문을 순차적으로 받을 예정이다.


특히 언론인들과 질의응답에서는 여야가 첨예하게 맞서는 정치 현안과 윤 대통령이 직면하고 있는 리스크 등에 대한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채상병 특검법에 대한 재의요구권 행사 여부,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 민정수석실 부활, 의대 증원 등 각종 현안에 대한 다양한 질문들이 쏟아져 나올 것으로 보인다.


우선 채상병 특검의 경우 조건부 수용안을 내세울 가능성이 있다. 윤 대통령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와 경찰의 수사가 마무리된 후 결과가 미진한 부분에 한해 특검을 수용하겠다는 입장을 밝힐 것으로 전망된다.


김 여사의 명품백 수수 등 관련 의혹에 대해선 윤 대통령이 얼마나 더 전향적인 입장을 내놓을지 주목된다. 윤 대통령은 신년대담 당시 “대통령이나 대통령 부인이 누구한테도 박절하게 대하기 어렵다”며 “매정하게 끊지 못한 것이 문제”라고 말한 바 있다.


또 민주당이 추진하는 국민 1인당 25만원 민생 지원금 지급과 국무총리 후임 인선, 공공기관 2차 이전, 지역소멸 대응책에 관한 질문도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함께 최근 불거진 윤 대통령의 비선 논란에 대한 입장 표명도 내놓을 지 주목된다. 박영선 국무총리-양정철 대통령 비서실장 추천설 이후 지난달 29일 열린 윤 대통령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회담 과정에서 ‘함성득-임혁백’이 비공식 라인으로 관여했다는 의혹까지 제기됐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여권 지지층에서 탈당을 요구하는 격앙된 반응까지 나왔다는 점에서 윤 대통령이 이를 상세히 설명하며 비선 논란을 일축할 것으로 전망된다.


/박형남기자 7122love@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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