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키퍼 황인재 연 이은 선방에<br/>후반 45분 이호재 쐐기골 작렬<br/>기분 좋은 승리 ‘리그 선두’ 복귀
포항스틸러스가 5월 1일 춘천송암스포츠타운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강원FC와의 10라운드 경기에서 정재희의 해트트릭과 황인재의 수차례 선방을 앞세워 4대 2로 기분 좋은 승리를 가져왔다.
지난 4월 28일 인천유나이티드와의 9라운드 경기에서 팀의 핵심인 오베르단이 경고누적으로 퇴장당하며 이번 경기에 나설 수 없게 된 포항은 연이어 치러질 4일 전북 현대와의 경기를 염두에 두고 선발진을 내보냈다.
특히 부상으로 잠시 자리를 비웠던 주전 수비수 전민광이 선발 복귀했고 아시안 컵 대표팀 차출로 대표팀에 소집 되었던 김동진과 홍윤상도 동시에 선발 명단에 이름을 올리는 등 반가운 소식도 있었다.
그러나 선발진의 큰 변화 때문인지 전반 초반부터 포항은 수비 실수가 이어졌다. 그로 인해 강원에 수차례 골 찬스를 내주기도 했으나 골키퍼 황인재의 연이은 선방으로 위기를 벗어났다.
답답한 경기는 전반 33분 포항의 선제골이 터지면서 반전됐다. 측면에서 조르지가 골문 앞으로 보낸 공을 강원의 골키퍼가 쳐냈으나 정재희 앞에 떨어졌고 그대로 골문 안으로 차 넣으며 포항이 1 대 0으로 앞서갔다.
선제 골 이 후 강원의 공격이 몰아쳤으나 황인재의 슈퍼세이브가 이어지며 강원 팬들의 탄식을 자아냈고 그대로 전반전을 마무리 했다.
후반 시작과 동시에 포항은 수비수 아스프로와 김륜성 대신 이동희와 완델손을 투입하며 수비벽을 더 견고히 쌓았다. 그 사이 정재희는 후반 7분과 17분 연이어 골을 넣어 헤트트릭을 기록했다.
강원도 막판 뒷심을 발휘했다. 후반 30분 루키 양민혁이, 37분 정한민이 각 골씩 터트려 2점을 따라잡으며 추격했다. 하지만 포항은 다시 수비에 집중하면서 맞섰고 45분 이호재가 한 골을 더 넣어 4대 2 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전날 김천(승점20점)에게 잠시 1위자리를 내주었던 포항은 승점 3점을 추가 21점으로 다시 1위로 올라서며 먼 원정길에 동행한 팬들에게 기쁨을 선사했다.
포항은 4일 전북현대를 홈으로 불러들여 연승에 도전한다.
/정서영 포항스틸러스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