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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희 동상, 동대구역·대구 대표 도서관에 세운다

이곤영기자
등록일 2024-04-28 20:07 게재일 2024-04-29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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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립 조례안 시의회 상임위 통과<br/>민간위원 포함 추진위 15명 구성<br/>필요한 경우 공청회등 거치기로<br/>시청 신청사 건립 비용 조달 관련<br/>성서행정타운만 매매 수정 가결

대구시가 제출한 박정희 전 대통령 동상 건립 관련 조례안이 대구시의회 상임위를 통과했다.

이에 따라 대구시가 추진한 동대구역 박정희 광장과 대구 대표 도서관에 6m 높이의 박정희 전 대통령의 동상이 세월질 전망이다.

대구시의회 기획행정위원회(위원장 임인환)는 26일 오전 상임위를 열어 대구시가 제출한 ‘대구시 박정희 대통령 기념사업에 관한 조례안’에 일부 조항을 추가한 수정 조례안을 의원 전원 찬성으로 가결했다.

대구시는 박정희 대통령에 대한 기념사업과 관련 행사 및 시장이 필요하다고 인정하는 사업을 추진할 수 있고, 이 사업을 대구시가 설립한 공사·공단 또는 출자·출연한 법인에 위탁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을 담은 조례안을 제출했다. 수정안은 기념사업을 심의하는 기념사업추진위원회 설치 조항을 새롭게 추가하고 심의과정에 필요한 경우 여론수렴, 공청회 등 공론화 과정을 거치도록 했다. 또 위원회는 15명 이내로 구성하되 민간위원이 과반수가 되도록 정했다.

대구시의회는 다음 달 2일 본회의를 열고 조례안을 찬반 표결에 붙이며, 본회의에서 조례안이 통과되면 대구시는 박정희 전 대통령 기념사업과 동상 건립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게 된다.

시는 동대구역 광장을 ‘박정희 광장’으로 명칭을 변경하고 광장에 3m 높이의 박정희 동상을 세우고, 남구 대명동 미군기지 반환 부지에 건립 중인 대구 대표 도서관 내 공원도 ‘박정희 공원’으로 명명하고 이곳에는 6m 높이의 동상을 세울 계획이다.

시의회는 또 이날 시청 신청사 건립 비용 조달과 관련된 공유재산 관리계획안의 경우 매각 대상에 칠곡행정타운을 제외한 성서행정타운만 팔 수 있도록 수정 가결했다.

시의원들은 이날 심사에서 이들 현안 조례와 관련, 대구시가 의견수렴에 소홀했다는 점을 지적했다.

김대현 시의원은 박정희 전 대통령 기념사업 조례안을 두고 “공청회나 여론조사 하나도 없이 시의회에 떠넘기듯이 조례 발의한 것은 너무하다”며 “군사 작전하듯이 밀어붙이는 것은 맞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시의회는 다음달 2일 본회의를 열고 박정희 전 대통령 동상 건립 관련 조례안 등을 처리할 예정이다.

/이곤영기자 lgy1964@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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