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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빛산업동맹, 영호남 경제협력 새지평 열길

등록일 2024-04-18 18:21 게재일 2024-04-19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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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와 광주시가 17일 달빛산업동맹의 본격적인 추진을 위한 실무추진단 회의를 전북 남원에서 가졌다.

지난 2월 달빛철도가 경유하는 영호남 10개 광역·기초단체장은 광주에서 특별법 국회 통과를 축하하는 모임을 갖고 그 자리서 영호남 상생과 국토균형발전을 위한 남부거대경제권 조성 협약서에 서명한 바 있다. 이날 회의는 이를 구체화하기 위한 양 도시 실무단 모임이다.

2013년 대구시와 광주시가 상생발전을 도모하며 맺은 달빛동맹이 이제는 남부경제권 구축을 위한 산업동맹으로 이어지면서 두 도시의 역할에 무게감이 더해지고 있다. 두 도시는 수도권의 노골적인 반대에도 상호협력으로 달빛철도 특별법 제정을 일궈낸 바 있어 두 지역이 구상하는 남부거대경제권 계획도 상당한 기대감을 준다. 우리나라는 수도권에 인구와 산업 등이 집중되는 수도권 일극체제다. 지방의 경제는 고사 직전에 몰려 있다해도 과언이 아니다. 지방의 경제가 살지 않으면 국가의 기형적 성장으로 국가의 존립도 흔들릴 수밖에 없다. 대구시와 광주시가 협력하는 남부거대경제권 계획은 이런 측면에서 매우 바람직하다. 수도권에 쏠리는 경제의 힘을 지방으로 분산시켜 국토균형발전을 도모하자는 것이어서 정부의 국정 방향과도 일치한다.

이날 회의에서는 달빛철도의 조속한 건설과 달빛철도 연계 달빛첨단산업단지 조성, 국가 AI·디지털혁신지구 구축, 2038년 하계아시안게임 성공적 유치 등에 대한 기초적인 논의가 있었다 한다. 남부경제권 구축에 대한 논의가 광역자치단체에 의해 자발적으로 이뤄진 것만으로도 고무적이다.

남부경제권 조성을 성공적으로 이끌기 위해서는 인근 광역단체의 협력과 정치권의 관심도 이끌어내야 한다. 무엇보다 정부의 적극적 지원은 필수다. 두 도시가 합리적이고 설득력 있는 준비와 노력으로 남부경제권 조성이 성공리에 진행되길 기대한다. 달빛고속철도가 완성되면 두 도시는 한 시간 거리다. 산업뿐 아니라 관광 등 많은 분야에서 교류가 활발해질 수 있다. 두 도시 간의 협력이 경제발전의 새 지평을 여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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