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FC서울과 원정경기서 4대2 완승
포항 스틸러스가 1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FC서울과의 대결에서 4 대 2로 승리하며 리그 선두를 유지했다.
이번 매치는 2023년까지 포항을 이끌던 김기동감독과 올 해 새로 포항에 부임한 레전드 박태하 감독과의 첫 맞대결로 경기 전 부터 많은 이목을 끈 경기였다.
올 시즌 시작 이후 4승 1무 1패로 순항하며 1위를 달리던 포항은 시즌초반 어려움을 겪으며 경기력에 기복을 보이는 서울을 상대로 지난 경기 동점골을 넣으며 맹활약한 김인성을 필두로 최전방에 조르지와 허용준을, 중원에는 오베르단과 한찬희를 세우며 최정예 선발진을 꾸렸다.
시작부터 치열한 공방전이 이어졌다. 축구팬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은 경기인 만큼 양 팀 모두 공격적으로 경기를 이어 나가던 전반 15분 포항이 허용준의 감각적인 골로 1 대 0 으로 앞서 나갔다. 하지만 전반 종료 직전 서울 손승범에 골을 허용하면서 1 대 1로 전반을 마쳤다.
포항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허용준과 한찬희 대신 김종우와 어정원을 넣으며 역전골을 노렸다. 좀처럼 기회를 잡지 못 하던 포항은 승부수를 뒀다. 후반 14분 김인성을 불러들이고 최근 좋은 활약을 선보이며 3월의 선수 후보에 오른 정재희를 투입하며 역전골에 대한 의지를 불 태웠다.
하지만 후반 25분 서울의 윌리안이 득점에 성공, 역전골을 허용하며 2 대 1로 끌려가는 상황이 되었다. 포항은 다시한번 교체를 단행했다. 백성동을 빼고 이호재를 투입하며 공격에 높이를 더했다.
후반 27분 박태하 감독의 용병술은 빛을 발하기 시작했다. 교체 투입된 이호재가 골문 앞에서 가볍게 차넣은 공이 그대로 골망을 가르며 2 대 2 동점을 만들어 냈다.
기세를 이어가던 포항은 만회골이 터진지 4분 뒤인 후반 31분 완델손이 골문 앞으로 올린 공을 박찬용이 골로 연결 시키며 결국은 3 대 2 역전을 만들어 내는데 성공 했다.
이후 이어지는 서울의 공세를 막아내던 포항은 후반 추가시간 정재희의 쐐기골 까지 만들어지며 4 대 2로 쾌조의 2연승을 만들며 리그 1위를 유지 한 채 경기를 마무리 했다.
4월 원정 2연전을 치른 포항은 20일 홈인 포항 스틸야드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김천을 맞아 선두 싸움을 벌인다.
/정서영 포항스틸러스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