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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K총선에서 무소속·야당 당선자 나올까

등록일 2024-04-02 19:50 게재일 2024-04-03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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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0 총선을 눈앞에 둔 지난 1일 국민의힘 경북도내 주요후보들이 자신의 선거구를 벗어나 경산에 모여 자당(自黨)후보 유세를 지원하고 있는 모습은 TK(대구·경북)지역에서만 볼 수 있는 풍경이다. 여당 공천이 곧 당선을 보장하는 경북지역에서 유일하게 경산만 열세지역으로 분류되기 때문에, 경북선대위 보직을 맡은 송언석(김천)·임이자(상주 문경)·김정재(포항북)·정희용(고령 성주 칠곡) 후보 등이 한꺼번에 타 후보 지원유세에 나선 것이다. 대통령실에 근무했던 국민의힘 조지연 후보와 무소속 최경환 전 경제부총리가 경합을 하는 경산 선거구는 TK지역 최대 격전지로 꼽히고 있다. 일각에서는 박근혜 전 대통령이 친박좌장인 최경환 후보가 아닌, 조지연 후보 지원 유세에 나설 것이라는 소문도 나와 관심을 끌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을 측근에서 보좌했던 30대 정치신인인 조 후보와 박근혜 정부 실세이자 4선 출신 최 후보 간의 경쟁은 전국적으로도 시선을 모은다. 경북매일신문이 지난달 28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는 무소속 최경환 후보가 42.4%의 지지율을 얻어 국민의힘 조지연 후보(33.8%)보다 한발 앞서있는 상태다.

‘5·18 폄훼 발언’ 논란으로 여당 공천이 취소된 도태우 변호사가 탈당 후 무소속으로 출마한 대구 중남구도 국민의힘에서 전략공천한 김기웅 후보와 민주당 허소 후보 간 3파전이 벌어져 누가 당선될지 예측이 힘들다. 이곳은 TK지역에서 드물게 민주당 후보의 지지세도 만만찮다. 보수진영 후보간의 표 분산으로 민주당이 ‘어부지리’를 차지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어제(2일)는 민주당 김부겸 선대위원장이 이곳을 찾아 허소 후보 지원유세를 하기도 했다. 공식 선거운동 이후 중량감 있는 민주당 인사가 대구를 방문한 것은 처음이다.

오는 5일부터 시작되는 사전투표를 감안하면, 이제 선거판세가 변화할 수 있는 시간은 얼마 남지 않았다. TK지역 최대격전지로 꼽히는 경산, 대구 중남구 선거구에서 무소속 또는 야당 출신 당선자가 나올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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