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소비자원 2023 동향 분석<br/>‘항공’ 최다… 의류·숙박 순
한국소비자원이 2023년 국제거래 소비자상담 동향을 분석한 결과, 총 1만9천418건이 접수돼 지난해(1만6천608건) 대비 16.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거래유형별로는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소비자가 직접 물품·서비스를 구매하는 ‘해외 직접거래’ 상담이 1만1천798건으로 전년(6천987건) 대비 68.9% 증가한 반면, ‘구매·배송 대행서비스’ 상담은 7천218건으로 전년(8천695건) 대비 17.0% 감소했다.
특히 해외 직접거래 상담 중 ‘물품 직접구매’ 상담이 전년 대비 136.1% 늘었다.
한국소비자원은 사기의심사이트와 중국 쇼핑 플랫폼 알리익스프레스 관련 상담 증가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파악했다.
한편, 글로벌 OTA(Online Travel Agency) 관련 항공권·숙박 소비자 피해가 늘면서 ‘서비스 직접구매’ 상담도 41.5% 증가했다.
품목이 확인된 18,974건을 분석한 결과, 항공권·항공서비스 5천254건(27.7%)으로 가장 많았고, 의류·신발 4천665건(24.6%), 숙박 2천331건(12.3%)등 순이었다.
품목별 전년 대비 상담 증가율을 살펴보면, 현지 액티비티, 공연 등이 포함된 ‘문화오락서비스’ 상담이 전년 대비 166.5%(167건→445건) 늘어 증가 폭이 가장 컸다. 이는 해외여행자 수가 많아지면서 현지 체험형 활동이 크게 증가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이어 숙박 82.4%, 신변용품 37.2%, IT·가전제품 35.6% 등의 순으로 증가율이 높았다.
불만 이유로는 ‘취소·환급 등의 지연 및 거부’가 7천521건(38.7%)으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미배송·배송지연·오배송 등 배송’ 관련 불만 2천647건(13.6%)’, ‘위약금·수수료 부당 청구 및 가격 불만’ 2천271건(11.7%) 등의 순으로 확인됐다.
해외 사업자의 소재국이 확인된 8천604건 분석 결과, 본사 소재지가 ‘싱가포르’인 상담이 2천958건(34.4%)으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중국(홍콩)’ 1천161건(13.5%), ‘미국’ 1천47건(12.2%), ‘말레이시아’ 608건(7.1%), ‘체코’ 427건(5.0%) 등의 순이었다.
‘싱가포르’의 경우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가장 많았는데, 아고다, 트립닷컴 등 글로벌 OTA 상담이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중국(홍콩)’ 관련 상담은 전년(501건) 대비 2배 이상(131.7%) 증가해 사업자 소재국이 확인된 접수건 중 두 번째로 많았는데, 알리익스프레스 상담 증가가 주요 원인으로 파악된다.
한국소비자원은 국제거래에서 피해를 예방하려면 거래 전 판매자 정보·거래 조건·사기의심 사이트 등록 여부 등을 꼼꼼히 확인하고, 피해가 원만하게 해결되지 않으면 ‘국제거래 소비자포털’에 도움을 요청할 것을 당부했다.
/이부용기자 lby1231@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