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매일신문 여론조사 결과<br/>남수정 8.2% 엄정애 3.9%로 추격<br/>당선가능성 최경환 51.3% 조지연 32.2%
대구·경북(TK) 지역 격전지로 분류되는 경산에서 무소속 최경환 후보가 국민의힘 조지연 후보를 오차 범위 밖에서 앞선 것으로 조사됐다.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 21일 경산을 찾아 조지연 후보를 지원 사격한데 이어 선거일이 다가오면서 보수결집 현상이 나타나고 있어 조 후보가 역전 할 수 있을 지 여부가 최대 관심사로 부각될 전망이다.
경북매일신문이 에브리리서치에 의뢰해 28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무소속 최경환 후보가 42.4%의 지지율을 얻어 국민의힘 조지연 후보(33.8%)를 8.6%차로 따돌렸다. 진보당 남수정 후보는 8.2%, 녹색정의당 엄정애 후보는 3.9%였고, 부동층(지지후보 없음 8.6%, 잘 모르겠다 3.1%)은 11.7%로 집계됐다. 조사결과, 최경환 후보는 60대, 70대 이상을 제외한 모든 연령층에서 앞섰다.
‘어느 후보가 당선될 것이라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서도 최경환 후보는 51.3%의 지지율을 얻어 조지연 후보(32.2%)와 격차를 19.1%로 벌렸다. 진보당 남수정 후보는 5.1%, 녹색정의당 엄정애 후보는 4.8%를 받았다. 이 항목 조사에서는 최경환 후보가 전 연령층에서 조지연 후보를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산은 박근혜 정부에서 경제부총리를 지낸 최경환 후보가 17∼20대 때 내리 승리한 곳이다. 역대 선거를 분석하면 보수지역으로 분류돼 ‘국민의힘 공천=당선’ 공식이 통하는 지역이기도 하다. 이번 조사에서도 국민의힘 지지율은 57.7%로, 더불어민주당 16.1%, 개혁신당6%, 조국혁신당 4.8%, 새로운미래 3.2%, 녹색정의당 2%를 크게 앞섰다.
이 같은 환경에서 최경환 후보가 선전하고 있다는 것은 ‘힘있는 여당 후보’보다 최경환 후보에 대한 동정론이 강하게 작용한 결과로 분석된다. 또 과거 국회의원 당시 경산을 크게 발전시켰다는 부분도 힘을 받고 있는 요인이다.
윤 대통령의 측근으로 분류되는 조지연 후보가 남은 기간 이 부분을 잘 극복하고 다시 한 번 경산에서 국민의힘 바람이 불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한다면 결과는 예상하기 어려운 국면이 될 수도 있다.
최경환 후보는 그간 경북매일신문이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늘 선두를 유지해 왔다. 지난해 6월 17∼18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도 최경환 37.9%, 윤두현 19.6%, 조지연 4.9%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당시 최경환 후보는 현역인 윤두현 의원과의 1대1 가상대결에서도 39.5%를 받아 26%를 받은 윤 의원을 여유롭게 앞섰었다.
이번 조사에서 비례대표 투표에선 47.3%가 국민의힘 비례 정당 국민의미래에 투표하겠다고 했지만, 11.6%는 조국혁신당에 투표하겠다고 응답했다. 11.3%는 민주당 비례 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에 투표하겠다고 답해, 둘을 합하면 22.9%에 달했다. 민주당 지지층이 조국혁신당과 더불어민주연합으로 나뉘었다고 볼 수 있다. 개혁신당과 녹색정의당이 각각 5.9%, 3.7%, 새로운미래는 2.8%였다. 투표할 정당이 없다는 응답자가 6.8%, 잘 모르겠다는 응답자가 6.5%였다.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운영 평가를 묻는 질문에선 긍정평가(매우 잘하고 있다 26.6%, 잘하는 편이다 26.9%)가 53.5%, 부평평가(매우 잘못하고 있다 27.2%, 잘 못하는 편이다 12.3%) 39.5%로 조사됐다.
조사개요
본 여론조사는 경북매일신문의 의뢰로 2024년 3월 28일(1일간) 여론조사 전문기관 ㈜에브리리서치에서 경산시 거주 만 18세 이상 유권자 700명을 대상으로 실시했으며, 통신사 제공 휴대전화 가상번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한 표본 2만905명(SKT 1만2천507명, KT 6천300명, LGU+ 2천98명)을 대상으로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 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진행됐다. 응답률은 4.6%,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7%포인트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박형남·고세리기자 7122love@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