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시즌에 김재윤·임창민 영입<br/>마무리 오승환 잔류 계약 서명<br/>2024년 스프링캠프 훈련 시작
이제는 2024시즌 운영을 위한 구체적인 계획을 세울 때다.
박진만 감독은 프로야구 삼성 선수단이 스프링캠프를 위해 일본 오키나와현으로 떠난 30일 인천국제공항에서 취재진과 만나 “지난해 이맘때 불펜에 대한 고민을 가지고서 스프링캠프를 시작했다”고 떠올리며 “구단에서 불펜을 보강해줬다. 이제는 다른 부문에 더 신경 쓸 수 있다”고 말했다.
비시즌에 삼성은 지난해 kt wiz 마무리 김재윤과 키움 히어로즈 마무리 임창민을 영입했다. 삼성 마무리 오승환은 잔류 계약을 했다.
2023년 세이브 부문 2위 김재윤(32세이브), 3위 오승환(30세이브), 6위 임창민(26세이브)이 2024시즌에는 삼성 불펜을 지킨다.
지난해 삼성 불펜진은 평균자책점 5.16으로 10개 구단 중 최하위에 그쳤다.
실패를 거듭하는 중에도 젊은 투수들이 ‘풀타임 불펜’으로 활약하는 경험을 쌓았다.
박 감독은 “기존 불펜진도 올해는 확실히 좋아질 것이다. 여기에 김재윤과 임창민이 합류해 불펜 고민이 크게 줄었다”고 분석했다.
야수진에는 변수가 많다. 외야수 또는 지명타자로 뛰던 호세 피렐라가 팀을 떠났고, 데이비드 맥키논이 삼성 유니폼을 입었다.
맥키논은 지난해 일본프로야구 세이부 라이언스에서 뛴 내야수다.
박 감독은 “맥키논이 2024시즌 야수 쪽 키플레이어”라며 “맥키논이 3루수로 뛰는 게 우리에겐 가장 이상적이다. 오재일이 지난해에 부진했지만, 올해에는 절치부심하고 있다. 오재일이 1루를 맡고, 맥키논이 3루수로 자리 잡으면 타선에 숨통이 트인다”고 설명했다.
지난 10월 어깨를 수술한 유격수 이재현의 공백은 김영웅과 강한울이 경쟁하면서 막을 전망이다.
내야 전 포지션을 소화하는 류지혁은 일단 ‘2루수’로 서는 시간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외야 기본 골격은 좌익수 구자욱, 중견수 김성윤, 우익수 김현준으로 짤 가능성이 크다. 좌익수 피렐라가 이탈하면서, 지난해 후반기에 맹활약한 김성윤이 ‘주전 중견수 1순위’로 부상했다.
‘전 주전 중견수’ 김현준이 우익수로 이동하고, 우익수 구자욱이 좌익수로 옮겨 ‘수비 부담’을 줄인다.
여기에 외야진에 경쟁심을 심어줄 ‘메기’ 김재혁도 등장했다.
김재혁은 2022년 삼성에 입단해 1군 무대에서 15경기만 뛰고 국군체육부대(상무)에 지원해 두 시즌을 보냈다.
‘우선순위’를 정해놓긴 했지만, 박 감독은 ‘치열한 내부 경쟁’을 뚫은 선수에게는 언제든 기회를 줄 생각이다.
삼성이 오키나와에 1, 2군 캠프를 마련해, 박 감독은 퓨처스(2군) 캠프에도 자주 방문해 유망주들을 살필 수 있다.
박 감독은 “근거리에 1, 2군 캠프를 마련한 게 우리 구단의 장점”이라며 “퓨처스 캠프를 찾아 신인 선수들의 기량을 확인할 것”이라고 밝혔다.
팀 최고참 오승환도 캠프 초반에는 퓨처스팀에서 ‘자신의 계획’에 맞춰 몸을 만든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