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TT 결승 동생 신유빈 제압<br/>복식은 독일 꺾고 금메달 합작<br/>
전지희는 20일(현지시간) 카타르 도하의 루사일 스포츠 아레나에서 열린 WTT 컨텐더 도하 2024 이레째 여자 단식 결승에서 신유빈에 4-3(8-11 11-9 14-16 9-11 18-16 11-8 11-5) 역전승을 거뒀다.
첫 세트는 신유빈이, 두 번째 세트는 전지희가 가져가는 등 누구보다 서로를 잘아는 두 선수는 불꽃 튀는 대결을 이어갔다.
세 번째 세트에서 연속된 듀스 접전 끝에 신유빈이 16-14로 세트를 가져왔고, 기세를 몰아 네 번째 세트까지 따내 우승을 눈앞에 뒀다.
그러나 띠동갑 언니 전지희의 저력도 만만치 않았다.
전지희는 다섯 번째 세트에서 듀스를 만들더니 끈질기게 신유빈의 공세를 버텨냈고, 15-16으로 뒤진 상황에서 내리 세 포인트를 얻어냈다.
승리 목전에서 고비를 넘지 못한 신유빈은 기세가 꺾여 6, 7세트를 모두 전지희에게 내줬다.
이로써 전지희는 국제대회 단식 경기에서 신유빈을 두 차례 만나 모두 ‘언니의 노련함’을 보여줬다.
2021년 WTT 스타 컨텐더 도하 8강에서 전지희는 신유빈을 3-1로 눌렀고, 이번에도 4-3 대역전극을 썼다.
신유빈과 전지희는 지난해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여자 복식 금메달을 합작한 한국 여자 탁구의 쌍두마차다.
한편 신유빈-전지희 조(1위)는 여자 복식 결승에서 아네트 카우프만-자비네 빈터 조(독일·53위)를 3-0(11-8 11-5 11-4)으로 꺾고 함께 웃었다.
남자 복식 결승에서는 이상수(삼성생명)-임종훈(한국거래소) 조(290위)가 홍콩의 람슈항-호콴킷 조(92위)에 3-2(11-13 11-4 9-11 11-7 11-6) 역전승을 거둬 우승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