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프 마련된 아부다비로 이동<br/>손흥민·황희찬·오현규 곧 합류
대한축구협회에 따르면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축구 대표팀 본진은 현지시간으로 3일 오전 UAE 두바이 국제공항에 도착했다.
전날 처음으로 축구협회 ‘올해의 선수’에 뽑히며 한국 축구 간판으로 거듭난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등 일부 해외파와 국내파 선수들은 지난달 26일 서울에서 소집해 실내 훈련 위주로 컨디션을 조절해왔다.
선수들은 캠프가 마련된 아부다비로 이동한 후 이날 오후 예정된 첫 훈련부터 본격적으로 그라운드에서 호흡을 맞춘다. 클린스만호도 이번 훈련부터 사실상 ‘완전체’가 된다.
손흥민(토트넘), 황희찬(울버햄프턴), 오현규, 양현준(이상 셀틱) 등 연말연시 소속팀에서 정규리그 일정을 소화한 영국파 선수들은 이날 중 아부다비 캠프로 곧장 합류, 첫 훈련에 참여한다.
클린스만호 공격진의 핵심 전력인 이강인만 뒤늦게 합류할 예정이다.
프랑스 파리 생제르맹(PSG)에서 뛰는 이강인은 프랑스 시간으로 이날 밤 열리는 툴루즈와의 프랑스 슈퍼컵 경기를 치른 뒤 이동, 아부다비 캠프에 마지막으로 도착한다.
아부다비에서 중동의 기후 등 현지 여건을 경험하며 조직력을 끌어올릴 대표팀은 10일 ‘결전의 땅’ 카타르로 이동한다.
오는 6일에는 아부다비의 뉴욕대 스타디움에서 이라크와 현지 평가전이 예정돼 있다.
최종 모의고사 성격으로 치러지는 이 경기는 아시안컵에서 마주할 ‘껄끄러운 중동 팀’과 일전에 대비하는 취지에서 마련됐다.
우리나라는 1960년 제2회 대회 이후 아시안컵에서 한 번도 우승하지 못했다. 상당수 대회에서 중동 팀에 발목을 잡혔다.
당장 파울루 벤투 전 감독 체제로 출전한 2019년 UAE 대회에서도 한국은 카타르에 8강에서 패해 짐을 쌌다.
64년 만의 우승에 도전하는 클린스만호는 오는 12일 개막하는 2023 카타르 아시안컵에서 마침 중동 팀 2곳과 한 조에 묶였다.조별리그 E조에서 요르단, 바레인, 말레이시아와 경쟁한다.
클린스만 감독은 전날 서울 강서구 메이필드호텔에서 열린 환송식에서 “꼭 64년만에 국민 여러분, 그리고 이 자리에 함께하신 여러분과 아시안컵을 들어 올리도록 잘 준비하겠다”며 선전을 다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