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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탄소연합’

등록일 2023-12-11 18:43 게재일 2023-12-12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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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광현 대구정책연구원 연구본부장
남광현 대구정책연구원 연구본부장

조홍식 기후환경대사가 대통령 특사자격으로 지난 12월 2일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 엑스포 시티에서 개최된 제28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8)에서 국제사회에 한국이 주도하는 ‘무탄소연합(Carbon-Free Alliance)’의 결성을 제안했다. 그 배경으로 기후변화 대응이 효과적이고 현실적이어야 하므로 진보된 기후 기술에 의해 추진되는 에너지 전환이 필요하다고 하였다. 따라서 재생에너지 외에도 각 국가의 상황과 조건에 따라 탄소가 없는 모든 청정 에너지원을 활용하는 것을 제안했다.

COP28이 시작되고 여섯째 날인 12월 5일은 ‘에너지와 산업, 정의로운 전환, 원주민’을 핵심주제로 한 날이었다. 이날 한국의 산업통산자원부와 한국이 주도하여 결성한 ‘무탄소연합’이 주최한 무탄소에너지 계획 원탁회의를 그린존 B6 구역에 마련한 한국관에서 개최했다. 한국의 ‘무탄소연합’의 대표이자 무탄소에너지 특임대사인 이회성 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한국의 글로벌 위상에 걸맞게 무탄소에너지 인증체계 등 글로벌 규범 정립에 주도적 역할을 할 때가 되었다”고 하였다.

이렇게 우리나라가 COP28에서 ‘무탄소연합’의 필요성을 국제사회에 주장하고 적극적으로 동참을 호소하는 부분에 대하여 국제사회의 반응은 아직 뚜렷하지는 않다. 아마도 전세계적으로 ‘RE100 (Renewable Energy 100)’ 즉, 2050년까지 기업에서 사용하는 전력의 100%를 재생에너지로 대체하자는 국제적 기업간 협약 프로젝트가 이미 전세계적으로 활발히 전개되기 때문으로 판단된다.

이러한 상황에서 우리나라는 지난 9월 21일 윤석열 대통령이 국제연합(UN) 총회 기조연설을 통해 무탄소에너지의 국제적 확산과 선진국-개도국 간 기후 격차 해소를 위한 오픈 플랫폼(개방형 작업 공간)으로 ‘무탄소연합’의 결성을 이미 제안하였고, 이번 COP28에서 또다시 강조하고 동참을 적극적으로 요청하는 계기를 마련한 것이다.

지난 10월 19일 제30회 국정현안관계장관회의에서는 ‘무탄소에너지 이니셔티브’ 추진계획을 정부 차원에서 더욱 구체화했다. 이 계획의 추진 배경으로 전세계적인 에너지 분야의 탈탄소화를 위해서는 재생에너지뿐만 아니라 원전·수소 등 다양한 무탄소에너지를 활용해 실질적이고 효과적인 탄소중립을 추진해야하고 기업부담도 경감할 필요가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이를 위해 정부는 CF(무탄소) 인증체계 구축 및 국제표준화 추진, ‘무탄소연합’ 출범, 글로벌 확산과 국제공동연구, 개도국 무탄소에너지 전환지원 등 협력 강화를 통해 국제적 ‘무탄소에너지 이니셔티브’를 주도해나갈 계획이다.

대구경북에서는 2030년 이전에 신공항을 조성하고, 배후산단과 에어시티를 조성할 계획인데, 여기에 필요한 새로운 에너지 공급방안은 ‘2050탄소중립 로드맵’ 아래에서 마련되어야 한다. 원자력과 수소 등에 의존도가 특히 높은 대구경북에서는 정부의 ‘무탄소연합’ 추진에 선제적 대응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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