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한부모가족복지시설협회 대구지회에서 주최한 2023년 한부모가족축제가 지난 7일 웨딩아테네 컨벤션홀에서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하나되는 우리, 행복 가족!’를 주제로 대구지역 한부모가족, 한부모시설 종사자 등 200여 명이 참가했다.
올해 처음으로 열린 이 행사는 자립을 위해 노력하는 한부모가족이 축제를 즐기며 서로 위로하고 격려하는 시간이 되도록 마련됐다.
이 행사를 축하하기 위해 대구시의회 이영애 부의장, 대구사회복지협의회 김석표 회장 등이 참석해 한부모 가족들을 격려했다.
축제는 소망모자원의 난타댄스팀 공연을 시작으로 시설에 거주하는 한부모가족을 대상으로 실시한 한부모가족 수기 공모전에서 선정된 목련모자원 정지수어머니의 수기 ‘원망의 삶에서 감사의 삶이 되기까지’ 발표, 장기자랑, 소원나무 소원 뽑기, 비전 퍼포먼스 등 다양한 내용으로 진행됐다.
특히 장기자랑에서는 4개의 시설에서 어머니와 아이들, 직원들이 수어공연, 댄스, 합창 등을 선보여 행사를 더 풍성하게 채웠다.
이 날 양육지원시설인 잉아터에서 온 전현지(23·여)씨는 “시설에서 생활하면서 틈틈이 선생님들과 댄스를 준비해 한부모가족 축제에서 공연하게 돼 뿌듯하다”며 “이런 큰 행사에 발표할 줄 몰랐다며 초대해 준 것에 감사하다”고 전했다.
협회 관계자는 “경제적·심리적으로 어려운 환경에 있는 한부모 가족들이지만 이 축제를 통해 한부모를 응원하고 서로의 상처를 보듬고 공감하고 위로하는 자리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한부모가족복지시설협회는 1952년 6·25한국전쟁 미망인, 아동 등의 자립지원을 위해 설립돼 현재 전국 120여 개 시설로 구성돼 있다. 그 중 대구에는 소망모자원 등 9개 시설이 있으며 매년 어려움에 처한 한부모가족의 주거지원은 물론 자립증진과 심리적 안정을 위한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안병욱인턴기자 eric4004@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