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의회 통과…내년 1월 출범 <br/>영남 내륙권 유통 거점 구축
시 직영사업소인 대구농수산물도매시장이 개장 36년 만에 전국 최초로 대구농수산물유통공사로 전환된다.
내년 1월에 출범할 예정인 공사는 농수산물·식품의 원활한 유통과 적정 가격 유지는 물론 도매시장 관리 운영, 법인 및 중도매인 지도감독, 농수산식품 유통구조 개선, 학교 급식 관련 농수산식품 유통 등 영남 내륙권 농수산물 유통 생태계 구축의 중추적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대구시의회는 28일 제305회 정례회 2차 본회의에서 대구농수산물유통관리공사 설립 및 운영에 관한 조례와 출자동의안을 통과시켜 대구농수산물유통관리공사 설립 절차가 최종 마무리됐다.
대구농수산물유통공사의 필요성은 그동안 꾸준하게 제기됐다.
1988년에 개장한 대구농수산물도매시장은 전국 34개 공영도매시장 중 거래 규모가 3위(2022년 1조1천억 원)에 이르는 등 대규모 도매시장이다.
하지만 대구시 직영 체제에서 공무원의 잦은 순환 전보로 전문적 관리·운영에 한계가 있었고, 주차장과 관련 상가 관리는 대구공공시설관리공단이 대행해 관리하면서 시설관리 측면에서도 낮은 효율성을 보여 왔다.
또한, 거래 규모가 전국 1위, 2위, 4위인 서울 가락·강서 도매시장 및 구리도매시장은 지방공사체제로 출범해 운영되고 있어 상대적으로 대구농수산물도매시장의 경쟁력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그동안 꾸준히 제기돼 왔다.
대구농수산물유통관리공사는 시 직영체제로는 사업추진에 한계가 있었던 ‘e-마켓 플레이스 사업’, ‘로컬푸드 공공급식 지원사업’, ‘한약재 도·소매 활성화 사업’ 등 다양한 신규사업을 구상하고, 공사 출범 이후 대구농수산물도매시장을 첨단 선진 도매시장으로 도약시키기 위한 대대적인 경영혁신에 나설 예정이다.
시는 먼저, 12월 1일~8일 사장 1명, 비상임 이사 6명, 감사 1명 등 총 8명의 임원을 공개모집 한다. 임기는 3년이고 임원추천위원회의 서류심사, 면접심사를 통해 12월 하순 임원 후보 2배수 추천 및 임명할 예정이다.
신규직원 채용은 2024년 중 이루어질 계획이다. 공사 정원 68명(일반직원 32명, 무기계약 36명) 중 기존 농수산물도매시장 등에서 근무 중인 공무직과 주차관리원은 고용 관계를 유지하고, 일반직원(경력직 및 신입) 29명, 무기계약 13명 등 총 42명은 인력채용 전문업체 위탁 및 공개 모집한다.
안중곤 대구시 경제국장은 “지역 농산물 유통환경 변화에 대한 대응력을 높이고 경영평가를 통해 도매시장을 영남 내륙권 농수산물의 물류 거점시장으로서의 위상을 가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곤영기자 lgy1964@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