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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 출마 하태경 “당과 상의”…지도부 “상의 없었다”

박형남 기자
등록일 2023-11-27 20:09 게재일 2023-11-28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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河 “최재형 現 의원이 양해했다”<br/>黨 “일방적인 출마선언에 당황”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가 27일 국회에서 최고위원회의를 하고 있다.

여당에서 ‘중진 험지 출마론’을 가장 먼저 제안한 3선 국민의힘 하태경 의원이 27일 내년 총선에서 서울 종로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종로는 정치 1번지로 불리는 곳으로, 여권에선 한동훈 법무부 장관 출마 지역구로 거론되고 있다.


다만 하 의원은 당 지도부와 상의했다고 전했으나 당 지도부는 “상의 안했다”고 반박했다.


하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종로는 우리 당이 반드시 사수해야 하는 곳이고, 종로를 빼앗긴 채로는 수도권 정당이라고 할 수 없다. 수도권 총선 승리의 제1조건이 바로 종로 사수”라며 “종로에서 힘차게 깃발을 들고 우리 당 수도권 승리의 견인차가 되겠다”고 말했다.


하 의원은 기자회견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당과도 상의했다. 누구든 종로에 도전할 수 있고 거기에서 한번 뛰어보라고 했다”며 “종로 현역인 최재형 의원이 ‘양해하겠다’라고 답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당 지도부는 하 의원이 사전에 상의하거나 협의한 적 없다며 당황스럽다는 반응이다. 나아가 하 의원이 현역 의원이 있는 지역구를 임의로 험지로 평가하고 일방적으로 출마 선언을 한 것에 대해서도 불편한 심경을 드러냈다. 당 관계자는 “이렇게 중요한 문제는 사전에 협의해야 하는데 지도부와 전혀 상의가 없어서 당황스럽다”며 “종로에 현역 의원도 있고, 험지 출마라는 기본 취지에 맞는 것인지도 모르겠다”고 말했다. /박형남기자 7122love@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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