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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BC 아쉬웠던 삼성 원태인 ‘유종의 미’

연합뉴스 기자
등록일 2023-11-19 19:56 게재일 2023-11-20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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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BC 대만과 예선 최종전<br/>5이닝 1실점 6대1 승리 견인<br/>
8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예선 최종전 대한민국과 대만의 경기. 2회초 2사 2루에서 대만 린징카이를 삼진으로 잡은 원태인이 주먹을 쥐어보이고 있다. /연합뉴스
원태인(삼성 라이온즈)은 올해 한국 투수 가운데 가장 바쁜 한 해를 보냈다.

KBO리그 정규시즌이 개막하기 전인 3월에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출전했고, 시즌 도중인 10월에는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다녀왔다.

정규시즌을 마치고는 제대로 쉴 틈도 없이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2023 대표팀에 합류했다.

3개 대회에 모두 출전한 선수는 원태인과 야수 김혜성(키움 히어로즈), 최지훈(SSG 랜더스)뿐이다.

육체적으로도, 정신적으로도 힘든 강행군이었지만, 일생에 한 번 밟기도 어려운 국제대회를 연달아 치르며 빠르게 성장할 기회이기도 했다.

WBC에서 3경기 4⅓이닝 3실점으로 부진했던 원태인은 쑥쑥 자라 아시안게임에서 2경기 10이닝 무실점으로 반등했고 이번 APBC에서 유종의 미를 거뒀다.

원태인은 18일 일본 도쿄 도쿄돔에서 대만과의 예선 최종전에서 5이닝 84구 3피안타(1피홈런) 무사사구 5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해 팀의 6-1 승리와 결승 진출을 견인했다.

한국 투수가 올해 APBC에서 선발승을 챙긴 것은 원태인이 처음이다.

앞서 문동주(한화 이글스)는 호주전에서 1-2로 뒤진 6회 2사에 강판했고, 일본전 선발 이의리(KIA 타이거즈)는 6이닝 2실점으로 상대 선발 스미다 지히로(7이닝 무실점)에게 판정패했다.

경기를 마친 원태인은 “올 시즌 마지막 경기였고 결승으로 가는 중요한 경기였기 때문에 유종의 미를 거두고 싶어 준비를 많이 했다”면서 “WBC와 아시안게임에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좋은 피칭을 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오늘 경기가) 앞으로 국제대회에서도 더 좋은 피칭을 하는 발판이 됐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원태인은 올해를 두고 “길기도 길었고 힘든 점도 있었지만, 제게 있어 가장 행복했던 한 시즌이었다”고 돌아봤다.

이날 투구에 대해선 “피홈런이 있었지만 무사사구로 5이닝을 책임져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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