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리뉴타운, 금호·사수지역 등<br/>대규모 아파트 입주 ‘고통 호소’<br/>市 각종 저감대책 큰 효과 없어
최근 대구 KTX 서대구역사 인근에 대규모 아파트가 입주하면서 악취민원이 급증하고 있어 이에 대한 대책마련이 시급하다.
특히, 9월부터는 염색산단과 인접한 서구 평리뉴타운 지역에 5개 단지 6천960세대 아파트가 조성·입주(2천274세대)를 시작하면서 악취민원이 지난해 700건에서 올해 10월 기준 7천135건으로 전년대비 10배 가량 급증했다.
대구시는 염색산단과 환경기초시설에서 발생되는 악취가 북서풍 방향의 바람을 타고 야간시간대 주거지역으로 유입돼 악취 민원이 급증하고 있다고 분석했하고, 염색산단과 매립장, 음식물처리장, 하·분뇨처리장 등 각종 환경기초시설이 몰려있는 서구 평리동과 북구 금호·사수지역 시민들의 악취 피해를 줄이기 위해 악취 저감대책을 집중 추진한다고 10일 밝혔다.
하지만 시가 내놓은 대책은 악취실태조사, 노후대기오염시설 교체 등으로 수백억 원을 투입했으나 여전히 악취를 잡아내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북구 금호·사수지역은 지난 2014년 7천395세대가 입주했으며, 평리뉴타운지역의 영무 예다음(1천418세대), 서한 이다음더퍼스트(856세대)가 입주했고 반도유보라센텀(1천679세대), 서대구역 화성파크드림(1천594세대), 센텀화성파크드림(1천414세대)은 입주를 앞두고 있어 악취민원은 끊이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시는 지난 2019년 한국환경공단에 염색·서대구산단 인근 지역의 악취실태조사를 했고 이를 바탕으로 2021년부터 염색산단과 서대구산단 노후 대기오염방지시설 100개소에 519억 원을 투입했다.
방천리 위생매립장도 매립가스 상시포집 및 잉여가스 전량 소각처리, 침출수 이송처리 등, 상리음식물류폐기물처리시설은 복합세정탈취기 1대 추가 설치, 탈취제살포기 5대 설치 등, 폐기물에너지화시설(SRF)은 대기오염방지설비, 에어커튼, 이동식 탈취제 분무설비 등, 하수 및 분뇨처리장은 11개 악취저감시설을 설치, 탈취설비 충진제 교체 등을 추진했으나 악취는 여전히 발생하고 있다.
시는 염색·서대구산단은 노후 대기오염방지시설 교체대상 24개 사업장에 대해 교체를 완료하고, 방천리 위생매립장은 2024년에 4개 사업 21억 원을 투입하여 악취 발생을 최대한 줄일 예정이다.
폐기물에너지화시설(SRF)에는 4개 사업에 87억 원을 투입해 생활폐기물 연료화시설을 개선하고 상리음식물류폐기물처리시설은 충진제 교체, 악취저감기 1대 도입, 하수 및 분뇨처리장은 충진제 적기교체, 복합악취 측정 강화(연 180회 → 280회), 악취방지법에 정한 악취기술진단 결과에 따른 시설을 개선할 예정이다.
지형재 대구시 환경수자원국장은 “시설별로 악취저감대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대기질이 개선되는 성과를 보였지만,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쾌적한 생활환경을 만들기 위해 악취저감대책을 더욱 철저히 시행하겠다”고 말했다. /이곤영기자lgy1964@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