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이후 25년 만에 처음 줄여<br/>10조 5천865억 시의회에 제출<br/>확고한 건전재정 기조 유지<br/>복지 확대·미래성장 재원 확보
대구시가 1998년 IMF 외환위기 이후 25년 만에 처음으로 전년보다 감소한 2024년 예산안을 편성했다.
시는 2024년도 예산안을 올해보다 1천443억 원(-1.34%) 감소한 10조 5천865억 원을 편성해 대구시의회에 제출했다고 6일 밝혔다.
이는 부동산경기 회복 둔화와 내수 부진 영향 등으로 올해보다 지방세가 2천940억 원 감소하고, 내국세 감소로 인한 지방교부세 181억 원이 감소했기 때문이다.
시는 초유의 세수 부족 사태 속에 방채 발행 없는 확고한 건전재정 기조 유지, 약자 복지 강화, 강력한 지출구조 조정으로 미래 신성장동력 재원 확보 등 ‘예산편성 3대 원칙’을 세워 내년도 예산안을 편성했다. 먼저 시는 미래 세대에 부담을 떠넘기지 않고, 건전재정 기조 대원칙 아래 역대 최초로 2년 연속 지방채를 발행하지 않으며, 저소득층과 노인, 장애인 등을 위한 내년도 복지예산은 오히려 10% 이상 늘렸다.
특히 골목경제권 조성(-10억), 시민공익활동지원센터 운영(-2.5억), 글로벌 섬유패션 공급망 역량강화(-3.5억), 어린이집 재원 아동 부모부담 필요경비 지원(-231억), 혁신전문인력 인건비 지원(-5.8억), 푸른옥상 가꾸기(-5억) 등 강력한 지출구조 조정(-561억 원)으로 미래 신성장동력 재원을 확보했다.
그러면서도 TK신공항 건설과 후적지 개발에 82억 원, 국가로봇테스트필드 조성부지 매입 50억 원, ABB 성장펀드 조성 30억 원, UAM 산업기반 구축 지원 7억 원, 금호강 르네상스 등 핵심 사업 추진에 총 2천708억 원을 투자한다.
또 국내 복귀 기업 보조금 428억 원과 지방투자 촉진 보조금 46억 원, 지역 중소기업 및 소상공인 지원을 위한 경영안정자금 179억 원과 침체된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총 3천453억 원을 투입하며, 역대 최고 수준의 노인 일자리 제공과 사회활동 보장 등에 총 4조 256억 원을 투자한다.
이밖에 편입된 군위군의 기반시설 조성, 시민 편의시설 확충에 총 8천527억 원, 대구마라톤과 2026대구세계마스터즈육상경기대회 등 지역 문화·관광 활성화를 위해 총 2천845억 원을 투자한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내년도 예산안은 대구 재건과 미래 50년 번영, 민생경제 회복에 최우선 가치를 두고 심혈을 기울여 편성했다”면서 “모두가 어려운 시기에 시민의 소중한 세금이 단 한 푼이라도 헛되이 쓰이지 않고, 꼭 필요한 곳에 효율적으로 집행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내년도 대구시 예산안은 제305회 시의회 정례회에서 심의를 거쳐 12월 12일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
/이곤영기자 lgy1964@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