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업체의 위생관리 리스크는 기업의 존폐를 가를 만할 위중한 문제다. 최근 글로벌 맥주브랜드 칭다오가 오줌맥주 논란에 휩싸이면서 하루아침에 주식시장에서 시총 1조2천억원을 날려버린 사실은 식품업체의 리스크를 보여준 좋은 예시다.
중국은 지난 2021년 중국의 한 김치공장에서 알몸으로 배추를 절이는 영상이 공개되면서 중국산 식품에 대한 불신이 커진 바 있다. 이번 칭다오 오줌맥주 사건은 중국식품 전반에 또한번 불신을 초래했고, 국가적으로도 망신살이 뻗친 일이 됐다.
미국 연방정부가 매년 11월 22일을 김치의 날로 지정 운영한다는 소식이다. 김치에는 유산균과 비타민 등 각종 영양분이 풍부하고 최근 미국에서 다양한 소비자들이 찾는 식품으로 등장한 때문이라 한다.
한국산 김치가 미국을 비롯 세계 곳곳으로 뻗어나가고 있다는 사실은 반가운 일이다. 특히 중국 식품이 국제적 불신을 초래한데 반해 한국은 김치를 통해 국가 브랜드를 높이고 있다는 것에 대해 국민으로서는 자긍심도 느낄만하다.
우리나라는 김치문화 계승과 김치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2020년부터 11월 22일을 법정 기념일인 김치의 날로 정하고 있다. 이 날은 김치페스티벌과 요리경연대회 등과 같은 기념행사를 전국에서 펼친다.
미국의 건강전문지 헬스는 우리나라 김치를 세계 5대 건강식품의 하나로 일찌감치 선정한 바 있다. 프랑스 몽펠리에대학 장 부스케 교수는 김치 재료에 함유된 영양성분이 코로나19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결과를 내놓아 한국김치의 효능이 세계적으로 주목을 받기도 했다.
미국의 김치의 날 지정은 K-푸드의 세계화를 입증한 하나의 사례일 뿐아니라 한국음식 세계화의 전망을 밝게 한 쾌거다.
/우정구(논설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