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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성·구미 지역 이기주의 버려라”

이곤영기자
등록일 2023-10-16 19:56 게재일 2023-10-17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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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이·통장 100여 명 성명 내고<br/>통합신공항 등 연이은 잡음 비난<br/>경북도 적극적 ‘중재 역할’도 요구

대구지역 이·통장들이 대구경북통합신공항과 관련해 경북도와 구미시, 의성군을 싸잡아 비판했다.

대구 이·통장 100여 명은 16일 오후 대구시청 동인청사 앞에서 집회를 열고 성명을 통해 “개인의 영달이 아닌 대구경북 백년대계를 위해 신중히 행동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지난 4월 13일 대구경북통합신공항 특별법이 국회를 통과해 대구·경북은 대한민국의 거대 신경제권으로 도약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맞이했으나, 경북도·구미시·의성군은 개인의 영달과 지역 이기주의를 앞세워 대구·경북이 다시 한번 도약할 수 있는 중요한 기회를 날려 버리려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구미시의 자기 우선주의적 행동과 의성군의 비합리적 주장, 그리고 경북도의 무관심과 방치가 그 도를 넘었다고 판단하고 더 이상 좌시하지 않겠다”고 재차 강조했다.


이어 이어 김정호 구미시장을 겨냥해 “1991년 페놀, 2004·2009년 1.4 다이옥신, 2006년 퍼클로레이트, 2018년 과불화화합물 유출까지 대구시민의 식수는 구미공단의 폐수로부터 지속적으로 위협받아 왔다”며 “최근 구미시장은 기업활동과 경제적 이익을 앞세워 대구시민의 생존권과 생명권은 안중에도 없다는 듯 행동하고 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대구시민의 안전을 위해 무방류 시스템 도입을 요구하는 것인데 어찌 구미를 겁박하는 것인가. 낙동강 식수 불안의 원인자가 바로 구미공단이었음을 다시 한번 인식하길 바란다”면서 “구미시장은 개인의 정치적 욕심을 버리고, 대구·경북의 미래 발전에 제 역할을 다하기 바란다”고 밝혔다.


최근 의성의 요구에 대해서는 “공동합의문에는 ‘민간공항 터미널은 군위에’, ‘항공물류단지는 의성’에 라고 명확하게 적시되어 있다”며 “의성군수는 신공항 건설 추진과정에서의 정확한 사실관계를 주민들에게 잘 설명하고, 더 이상 지역간의 반목이 생기지 않도록 주도적으로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경북도에 대해서는 “지역 간 반목이 커지고 감정의 골이 깊어지고 있는 이 순간에도 먼 산 불구경하듯 수수방관하고 있다. 앞에서는 상생을 부르짖으며, 뒤에서는 경쟁상대로 인식하고 있는 듯하고 있어 매우 안타깝다”며 “구미와 의성의 큰집인 만큼 더 이상 방관하지 말고 중재역할에 더욱 충실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이·통장들은 “오늘 이 성명발표는 지역간 논쟁을 부추기자는 것이 결코 아니다”면서 △구미시장은 개인의 정치적 이익이 아닌, 대구경북의 미래 발전을 위해 제 역할을 다할 것 △의성군수는 신공항건설 공동합의문의 정확한 사실관계를 주민들에게 밝힐 것 △경북도지사는 더 이상 방관하지 말고, 중재역할에 적극 나설 것을 요구했다.


/이곤영기자 lgy1964@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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