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카르타 대회보다 성적 저조
한국 육상이 ‘노골드’로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일정을 마쳤다.
지난달 29일 시작해 5일까지 중국 저장성 항저우에서 열린 이번 대회 육상 48개종목에서 한국은 은메달 1개와 동메달 2개를 땄다.
짜릿한 장면은 있었다. 4일 남자 높이뛰기 결선에서 우상혁(용인시청)이 무타즈 에사 바르심(카타르)과 치열한 경쟁을 펼치며, 2m33으로 2위에 올랐다.
이정태(안양시청), 김국영(광주광역시청), 이재성(한국체대), 고승환(광주광역시청)이 이어 달린 3일 남자 400m 계주 결선에서는 38초74의 한국 타이기록을 세우며 3위를 차지해, 1986년 서울 대회 이후 37년 만에 이 종목 메달을 따냈다.
고교생 김태희(18·이리공고)는 여자 해머던지기 결선에서 64m14의 한국 신기록을 세우며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아시안게임 여자 해머던지기에서 메달을 딴 최초의 한국 선수로도 기록됐다.
일단 한국 육상계는 필드 경기(높이뛰기, 해머던지기)와 트랙(400m 계주)에서 메달을 딴 걸 위안 삼고 있다.
하지만, 메달을 노렸던 남자 세단뛰기 유규민(익산시청)이 5위, 김장우(7위·장흥군청)가 7위에 머무는 등 한국은 메달 3개만 손에 넣고 대회 일정을 마친 건 기대이하다.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금 1개, 은 1개, 동 3개), 2014년 인천(은 4개, 동 6개) 대회보다 저조한 성적이다.
메달리스트를 제외한 모든 한국 육상 선수가 느낀 감정이었다.
이번 대회 한국 육상의 메달 순위는 14위다. 종목별 1∼8위 성적으로 매기는 육상 랭킹 순위에서는 60.5점으로 7위를 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