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세가 넘은 나이에 구미대에 입학해 현재는 박사 과정을 밟으며 대학 강단에서 강의를 하고 있습니다”
적지 않은 나이에 학업에 도전해 대학 강단에 서고 있는 박은경 교수(겸임)는 성인 학습자의 롤 모델로 평가받는다.
2015년 구미대 산업경영과(현 스마트경영과)에 입학한 박 교수는 이후 같은 과에서 전공심화과정(3, 4학년)을 거쳐 정규학사를 받았다.
졸업 후 교수님 추천으로 금오공대 일반대학원 경영학과에 진학해 석사 과정을 마치고 금오공대 박사 과정을 밟으며 학업을 이어가고 있다.
현재는 구미대와 김천여성새로일하기센터, 선산시민대학에서 강의를 하고 있다.
박 교수가 걸어온 길은 순탄치만은 않았다.
결혼 후 자녀 출산 그리고 보육의 시간을 거치면서 7년간의 경력단절을 겪어야 했다.
그러나 새로 시작하는 두려움보다는 공부하고 싶다는 열망이 40이 넘은 자신의 발걸음을 대학으로 향하게 했다.
박 교수는 “기회는 나이와 상관없이 스스로의 의지에 달려있다”면서 “나이 때문에 공부할 기회가 지났다고 생각하지 말고 지금부터 공부하면 미래의 꿈을 실현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러한 소신은 지인들에게 대학 진학 추천으로 이어졌고 추천을 받은 5명 정도가 구미대에 입학해 만학도의 길을 걷고 있다.
박 교수는 공부에 대한 의지와 함께 멘토의 중요성도 빼놓지 않았다.
그는 “지금의 제가 있기까지는 구미대 지도교수(멘토)의 도움이 절대적이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공부하기 힘들었을 때 교수님들이 열정적으로 지도하고 이끌어 주었기에 중도에 포기하지 않고 현재까지 온 것 같다”고 말했다.
이력서를 제출하는 것이 즐겁다는 박 교수는 평생 가장 잘한 일로 만학도의 길을 선택한 것을 꼽았다.
구미/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