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중에서도 바레인이 펼친, 앞서 상대한 두 팀보다 한 차원 높은 ‘두 줄 수비’를 제대로 공략해낸 점이 인상적이다.
아시안게임에서 ‘우승 후보 0순위’로 꼽히는 한국을 상대로 정면 대결을 시도할 팀은 많지 않다.
황선홍호는 앞선 3경기에서와 마찬가지로, 키르기스스탄을 상대로 치를 16강전부터 결승전까지 4경기 모두에서 극단적인 수비 위주의 전략으로 나서는 팀을 상대하게 될 가능성이 매우 크다.
바레인은 이날 최대한 덜 실점해 조 2위 자리를 굳히겠다는 전술을 들고 나왔다.
황선홍호는 지치지 않고 끈질기게 상대 진영을 공략한 끝에 3-0 쾌승을 거두며 밀집수비를 가장 이상적인 방식으로 공략하는 경험을 했다.
전반전 여러 기회를 잡고도 ‘영점’이 안 맞았는지 계속 득점에 실패했으나 후반전 이한범(미트윌란), 백승호(전북), 고영준(포항)이 연속골을 터뜨렸다.
90분 안에 상대 골문을 뚫어내야 체력을 아끼면서 다음 단계로 넘어갈 수 있는 토너먼트를 앞두고 거둔 작지 않은 성과다.
황선홍호의 대회 3연패에 앞장설 것으로 기대를 모으는 이강인은 동료들과 발을 맞추기 시작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