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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이어… 구본길 ‘AG 기수’ 영광

연합뉴스 기자
등록일 2023-09-13 19:50 게재일 2023-09-14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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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도청 김서영 선수와 낙점<br/>핸드볼 윤경신 이후로 두번째<br/>항저우서 개인전 4연패 노려
이달 23일 개막하는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한국 선수 역대 최다 금메달에 도전하는 남자 펜싱의 간판 구본길(34·사진·국민체육진흥공단)이 대회를 본격적으로 시작하기도 전에 특별한 기록의 주인공이 됐다.

구본길은 오는 23일 중국 항저우 올림픽 스포츠 센터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22항저우 아시안게임 개회식에 나설 대한민국 선수단의 기수로 수영의 김서영(경북도청)과 함께 낙점됐다.

특히 구본길은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때도 개막식 기수를 맡은 바 있어서 아시안게임과 올림픽 모두 대한민국의 ‘얼굴’로 나서는 영예를 누리게 됐다.

4년에 한 번 열려 선수들에게는 출전조차 ‘꿈’으로 여겨지는 올림픽과 아시안게임에서 모두 개회식 선수단 기수가 되는 건 더 흔치 않은 일이다.

관련 기록이 확인되는 1982년 뉴델리 아시안게임을 시작으로 지난 40여년 간 하계 올림픽과 아시안게임의 대한민국 선수단 기수 명단을 보면, 두 대회 모두 기수를 맡아본 인물은 핸드볼의 전설 윤경신(50) 현 두산 감독뿐이다. 구본길이 두 번째 사례가 된다.

선수로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 5개를 목에 걸었고, 2012년 런던 대회까지 올림픽에 5차례 출전했던 윤 감독은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과 2년 뒤 런던 올림픽 개회식에서 모두 태극기를 들고 앞장선 바 있다.

구본길의 이력도 윤 감독 못지않게 화려하다.

2010년 광저우 대회부터 지난 세 차례 아시안게임에서 펜싱 남자 사브르 개인전 3연패를 이루고 단체전에선 2개(2014 인천, 2018 자카르타·팔렘방)의 금메달을 따냈다.

항저우에서는 아시안게임 개인전 4연패와 3개 대회 연속 ‘2관왕’을 노린다. 이번 대회에서 개인전과 단체전을 석권한다면 그는 통산 7개의 금메달을 획득, 펜싱 선배 남현희(은퇴) 등이 보유한 6개를 앞질러 한국 선수 하계 아시안게임 최다금메달 신기록을 세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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