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료를 조합, 가공해 향수를 만들고 관련 서비스를 제공하는 향기산업이 뜨고 있다.
향기산업이 치유와 힐링의 영역에서 마케팅 수단으로 확대되고 이종 산업간 융·복합을 통해 환경·식음료 등 영역을 다양하게 넓혀가고 있다.
향기산업은 국내 시장 규모만 2025년 1조 원 이상으로 예상된다.
향기산업과 AI(인공지능), IoT (사물인터넷) 등 다양한 디지털 기술이 융합된 센테크(Scent-tech)의 발달과 함께 시장 규모와 영역이 확장되는 추세다.
센테크(Scent-tech)는 향기의 단순 조절을 넘어 전송·수신·감지 및 조합·분석하는 기술을 말한다. 새로운 향료 발굴, 개인별 선호 향기 분사와 악취 제거, 시청각 자료에 향기를 입히는 색다른 경험을 맛볼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최근에는 ‘원하는 공간’에 ‘원하는 향’을 ‘원하는 때’에 ‘원하는 농도’로 사용하는 향기 조절 장치 및 발향 기기가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센테크는 멀미 완화 및 수면 무호흡증 치료, 환자의 호흡을 탐지해 암을 진단하는 등 의료 분야로까지 보폭을 확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수요가 무궁무진할 전망이다.
이스라엘의 한 업체는 향기를 활용한 수면 장애치료 디지털 기기를 개발 중이다. 미국의 한 대학은 전자 코를 활용해 암을 발견하는 연구를 하고 있다.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이 ‘향기산업 전문가양성과정’을 만들어 교육생을 모집, 관심을 끈다. 지역의 향기산업 전문인력을 양성하고 지역 산업 활성화에도 도움을 주고자 마련됐다. 프랑스의 향기산업 교육과정을 벤치마킹해 향기 마케팅, 향인지 관련 뇌과학 기초 과정 등으로 진행된다. 향기산업이 지역의 새로운 미래 산업의 하나가 되었으면 한다.
/홍석봉(대구지사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