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산 참외는 다른 나라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과일이다. 한국에서 유일하게 개발한 품종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해외에서는 이를 코리안 멜론으로 부른다. 한해살이 덩굴식물로 분류학적으로는 멜론의 한 변종이다.
멜론과 오이의 중간 정도의 맛을 가지고 있다. 참외의 어원도 좋다, 뛰어나다는 뜻의 ‘참’과 ‘오이’를 축약해 참외로 불렀다.
수분 함량이 90%이상 차지해 수박과 더불어 대표적인 여름 과일로 손꼽힌다. 지금은 하우스재배가 가능해 연중 생산되지만 여름이 제철인 과일이다. 비타민C가 풍부해 기미, 주근깨 예방에 좋고 피부노화를 늦춰져 여성에게 특히 좋다. 또 무더위로 피로감을 느끼는 사람에게도 탁월한 효과가 있다고 전해진다.
참외 씨를 먹으면 배탈이 난다는 속설이 있으나 씨앗에 붙어 있는 태좌는 식이섬유가 많아 씨앗을 같이 먹는 것이 오히려 좋다.
참외하면 경북 성주다. 우리나라 생산량의 80%가 성주에서 생산된다. 성주군은 50년 전부터 참외를 많이 재배해 왔다. 낙동강 연안에 위치한 비옥하고 넓은 토지와 풍부한 일조량이 있어서다.
성주군에서 생산되는 참외 규모가 연 6천억원 정도다. 제주 다음으로 조수익 규모가 크다. 성주군내 3천800여 참외 농가 중 44%가 억대 조수익을 올리는 부농이다.
지난 4일 일본 소비자청은 한국산 참외가 스트레스 완화에 도움이 된다고 인정해 기능성표시식품으로 등록을 허가했다. 참외에 함유된 가바(GABA) 성분이 일과 공부 등으로 인한 일시적 스트레스를 완화해주는 과학적 근거가 있다고 인정한 것이다. 일본 소비자청에 등록된 기능성표시식품은 전체의 2.9%에 불과하다. 한국산 참외의 진가가 인정된 셈이다.
/우정구(논설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