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한 달 간 헤비급 폭우에도<br/>옛 북부시장 피해 1건도 없어<br/>선제적 하수도 정비사업 ‘효과’
[상주] 상주시가 최근 수십 일간 이어진 기록적인 폭우에도 도심 침수를 완벽하게 차단하는 성과를 냈다.
7월 한 달가량 헤비급 장마가 지속되면서 상주 시내지역도 시간당 40mm에 달하는 집중호우가 쏟아지기도 했지만 도심지 침수피해는 거의 발생하지 않았다.
이 같은 가시적 성과는 선제적인 하수도정비 등 도심침수 예방사업에서 기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상주시는 오는 11월 준공을 앞두고 있는 ‘상주시 하수도정비 중점관리지역 도시침수 예방사업(1단계)’을 통해 우수기 전에 상습침수지역인 냉림, 무양, 복룡동 일원의 낡고 폭이 좁은 우수관을 대형 우수관 및 우수박스로 전면 교체했다.
동시에 냉림빗물펌프장을 완공해 도심지에서 발생하는 빗물을 분당 1천100t씩 하천(북천)으로 즉시 방류할 수 있는 능력을 완비함으로써 침수를 예방할 수 있었다.
특히, 냉림동 139-5번지 옛 북부시장 일원은 저지대 침수피해 지역으로 해마다 물난리를 겪었으나, 도시침수 예방 1단계 사업이 완료된 올해는 단 1건의 침수피해도 발생하지 않았다.
고영미 냉림동 5통장은 “장마철만 되면 침수피해가 발생해 주민들의 불편이 많았으나, 올해는 큰 비가 와도 물고임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배수가 원활히 되는 것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어서 안심이 됐다”고 말했다.
상주시는 기상이변으로 기록적인 폭우가 빈번히 발생할 수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도심지 침수피해를 예방하고자 선도적으로 2016년부터 사업을 준비해 환경부로부터 ‘하수도정비 중점관리지역’으로 지정·승인을 받았다.
이후 2019년부터 2027년까지 환경부 국고보조사업으로 총 사업비 984억원(국고 672, 시비 312)을 확보해 도시침수 예방사업을 진행 중이다.
1단계 사업은 총사업비 495억원(국비 330, 시비 165)을 들여 2019년 5월부터 상주시 냉림, 무양, 복룡동 일원에 공사를 시작해 현재 90% 공정률을 보이고 있는데, 오는 12월 완공을 목표로 사업추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잔여 2단계 사업은 오는 11월부터 2027년 연말까지 남성, 신봉, 성하, 성동동 일원에 총사업비 489억원(국비 342, 시비 147)을 투입한다.
분당 1천200t을 처리할 수 있는 성동빗물펌프장 1개소를 신설하고, 우수관로 8.7km 정비하는 등 시가지 전역에서 발생하는 우수를 도심 밖으로 완벽히 배출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출 계획이다.
강영석 상주시장은 “전국적으로 침수피해가 많았지만 상주시에서는 도시침수 예방사업이 선제적으로 잘 추진돼 역대급 장마에도 재해예방에 큰 효과를 거둘 수 있었다”며 “도심침수 예방 2단계 사업도 신속하게 추진해 주민들의 인명과 재산피해를 예방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곽인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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