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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음기’ 싹 빠진 여자축구 대표팀

연합뉴스 기자
등록일 2023-07-27 19:47 게재일 2023-07-28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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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월드컵 30일 모로코전<br/>필승 각오로 진지하게 훈련<br/>
한국 여자 축구대표팀 선수들이 27일 오전(한국시간) 시드니 외곽의 캠벨타운 스포츠 스타디움에서 모로코전을 앞두고 훈련을 시작하기에 앞서 콜린 벨 감독의 지시를 받고 있다. /연합뉴스
2023 국제축구연맹(FIFA) 호주·뉴질랜드 여자 월드컵 ‘첫 승’을 노리는 한국 대표팀이 본격적으로 모로코전 대비에 들어갔다.

콜린 벨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 축구대표팀은 27일 오전 호주 뉴사우스웨일스주 시드니 외곽의 캠벨타운 스포츠 스타디움에서 1시간가량 팀 훈련을 진행했다.

전날 선수들은 족구 등 가벼운 회복 훈련을 통해 25일 콜롬비아와의 1차전 0-2 패배로 가라앉은 분위기를 전환하며 패전의 아픔을 털어내려 했다.

웃음이 넘쳤던 당시와 달리 이날 코칭스태프는 시종 진지한 태도로 훈련할 것을 요구했다.

특히 벨 감독은 훈련 시작 15분 전부터 23명을 모두 그라운드에 불러 모은 후 당부의 말을 전했다.

뙤약볕이 내리쬐는 가운데 선 채로 벨 감독의 말을 듣는 선수들의 표정에는 웃음기를 찾아볼 수 없었다.

벨 감독은 포메이션에 얽매이지 말고 매 순간 ‘원칙’에 입각해 판단해달라고 주문했다.

벨 감독은 “골 장면이 우리의 원리·원칙을 지키지 않아서 나왔다”며 “(선수들끼리) 말로 소통하는 일을 멈추지 말라”고도 당부했다. 경기 중 유연한 판단을 하도록 동료들 간 소통을 통해 그라운드 위 정보를 실시간으로 파악할 것을 요구한 것이다.

실제로 벨 감독은 콜롬비아전 패배 직후 기자회견에서 “오늘 교훈을 얻었다. 우리 선수들의 의사결정이 빠르지 못했다”고 아쉬워했다.

‘생각의 속도’가 느렸다는 지적으로, 실제로 콜롬비아전에서는 상대의 강한 압박을 풀어낼 만한 빠른 공 처리·패스워크는 좀처럼 나오지 않았다.

대표팀은 모로코전이 열리는 사우스오스트레일리아주 애들레이드로 29일 이동한다.

두 팀의 경기는 한국시간으로 30일 오후 1시30분 하인드마시 스타다움에서 킥오프한다.

모로코의 FIFA 랭킹은 72위로, 우리나라(17위)를 포함해 H조에서 가장 낮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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